뉴스 > 학술

“사찰음식 포교컨텐츠로 활용”

편집부   
입력 : 2007-07-30  | 수정 : 2007-07-30
+ -

불교학연구회 워크숍

선재 스님.

“생활 속에서 건강식으로서의 사찰음식을 대중화시키는 것이 포교컨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에서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7월 21, 22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해월정사에서 열린 불교학연구회(회장 본각 스님) 2007년 하계워크숍에서 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 회장 선재 스님은 이같이 주장했다.

선재 스님은 ‘사찰음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전망’이라는 논문을 통해 “건강식은 채식과 자연식을 중심으로 하는 음식문화를 만들어냈으며 이것이 사찰에서는 선식(禪食)으로 발전했다”며 “선식에는 생명의 유지, 건강과 더불어 도(道)의 개념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선재 스님은 이어 “도는 깨달음을 의미하며 선식은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과정에서 먹는 수행식”이라며 “수행식은 소식(少食), 채식(菜食), 자연식으로 구성된다”고 정의했다. 스님은 또 “한국의 스님들은 소식을 통해 절제하는 법을 익히고, 음식을 남기지 않으며 과식하지 않음으로써 중도정견(中道正見)의 깨달음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선재 스님은 “오늘날 사찰음식이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현대인의 건강증진을 원하는 웰빙문화의 유입과 상관성이 높다”며 “형식과 식재료, 음식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행 속에서 우러나오는 사찰음식에 담겨있는 지혜”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불교의 교리와 연결되어 있는 사찰음식의 궁극적인 목적을 생활에서 활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사찰음식을 접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web_p7211522.jpg

선재 스님이 직접 마련한 사찰음식으로 저녁공양을 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밖에도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저녁공양, 니르바나 필하모니 강형진 단장의 작은음악회와 불꽃놀이, 석남사ㆍ통도사 참배 등도 함께 이뤄졌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