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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교수 '가짜학위' 잡음

편집부   
입력 : 2007-07-02  | 수정 : 200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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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인증서 사본

"신모 교수의 박사학위는 가짜가 아니다."

동국대 신모 교수 가짜학위 문제와 관련해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은 7월 2일 오전 10시 이사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5년 9월 임용된 신 모 교수에 대해 지난 2월 당시 이사였던 장윤 스님이 이사회 석상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제보를 받고 인사권자의 문책을 요구해 지난 5월 열린 제228회 이사회에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신모 교수의 임용당시 해당학교(예일대학)에 공문을 보내 서류확인 절차를 거친 사안으로 가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배 스님은 장윤 스님의 이사 해임사유에 대해서는 "법인의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 장윤 스님이 중앙대 필동 병원 매입 당시 몇몇 스님 등이 매입금액 일부를 착복했다며 검찰에 고소해 학교를 혼란에 빠뜨리고 이사회를 부정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던 것"이라며 "장윤 스님은 지금이라도 종도와 동국대 내외 구성원들에게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배 스님은 "대학교수 임용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는 없다"며 "신 모교수와 관련된 문제는 학교 당국이 정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동국대 한진수 부총장은 "예일대로부터 박사학위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쳐 임용되었다"며 "학위 허위기재와 논문표절 논란 등의 이야기는 들었으나 현재 외부에서 공식적인 확인요청이 없어 조사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증거와 조사를 요청해온다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모 교수는 도덕적 책임을 인정한다며 6월 25일자로 오영교 총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KBS가 6월 29일 오전 뉴스 보도를 통해 동국대 신모 교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동국대 전 이사 장윤 스님은 6월 29일 낮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 교수가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실제로는 버지니아대에서 1981년 새멀타노티시아크마씨가 취득한 박사논문과 제목, 목차, 내용이 모두 일치한다"며 "엄격한 인사검증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채 인사채용을 감행한 홍기삼 전 총장과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 오영교 총장, 이사장 영배 스님 등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