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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육성을 듣고 싶습니까?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5-14  | 수정 : 200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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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경전은 불교학을 배우는 사람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아무래도 생소하다. 널리 알려져 있는 '반야심경' '법화경'과 같은 독송되는 경전에 비하면 역시 덜 친숙한 경전임은 분명하다. 붓다의 육성에 가장 가까운 경전 '숫타니파타'를 통해 불교의 원점을 만나보는 '붓다와의 대화-초기불경 숫타니파타를 읽다'가 발간됐다. 숫타니파타는 숫타(sutta)와 니파타(nipata)의 합성어로 집성, 즉 경집을 뜻하며, 5품 70경 1,149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게송이 중심이지만 1품 중 4경, 제 2품 중 5경, 제 3품 중 8경의 합계 17경에는 게송 외에 산문을 포함하고 있다. 불교의 많은 성전 중에서도 가장 오랜 것이고, 역사적 인물로서 석존의 말씀에 가장 가까운 시구를 집성한 성전인 숫타니파타는 전체에 걸친 한역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 한국, 일본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 구모이 쇼젠은 초기불경 숫타니파타를 통해 석존불교의 진면목과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에 대해 불교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를 짚어보고 있다.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불교의 탄생부터 숫타니파타의 내용과 특색, 도를 구하는 것, 붓다의 생애, 생을 통해 죽음을 본다, 인생을 살다 등의 주제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숫타니파나에서 노래하고 있는 게송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인생을 사는 길을 제시해 주듯 이 책 또 일상생활에 밀접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저자는 '존경과 겸손과 만족과 감사와 때에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숫타니파타 제265게송)'을 이야기하며, 사회생활을 하는데는 자신을 낮추고, 자만심을 없애고 거만함을 버리며, 서로 만나면 부드럽고 친절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부처의 육성을 쉽게 풀어 전해주고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