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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고 평화로운 방법 제시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4-15  | 수정 : 200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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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이야기/법상스님/불광출판부/6,000원) 세상 모든 이들의 공통된 소망은 행복이다. 하지만 그 행복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듯 아주 멀리, 저만치 떨어져 있는 듯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많다. 가난하기 때문에, 돈을 못 벌기 때문에, 학벌이 좋지 않기 때문에 행복과는 가깝지 않다고 미리부터 포기할지 모른다. 그러나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마음공부를 통해 찾을 수 있다고 법상 스님은 강조하고 있다. 생활 속 마음공부 실천을 통해 내면의 뜰을 가꾸며, 대자연과 하나되는 소박하고 진지한 깨침의 이야기들을 정갈한 글로 엮어낸 '생활수행 이야기'로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법상 스님이 이번에는 '마음공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에서 '마음공부는 결코 나와 다른 특별한 곳에,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한 수행 속에서만 어렵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깨어있는 삶, 지혜로운 삶, 조화로운 삶, 평화로운 삶을 주제로 지혜롭고, 평화로울 수 있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다. 우선 첫 주제인 깨어있는 삶에서 스님은 '기다리지 말라'고 하고 있다. 성공하기를, 부자되기를, 행복하기를, 깨달음의 순간을 기다리지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한번도 기다리지도 않았던 죽음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스님은 불필요한 기다림을 놓으라고 하며, 오직 지금 이 순간이 기다림을 이룬 순간이 되도록 하라고 전하고 있다. 또 당장 괴로운 경계를 맞아 어떻게 마음을 돌려야 할지, 생활 속에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지,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 할지, 어떻게 삶을 살아나가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마음공부 5가지 실천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좋다고 잡지도 않고 싫다고 버리지도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이다. 두 번째는 모든 집착의 놓아버림, 세 번째는 집착하고 있을 때 집착하고 있다고 아는 알아차림, 네 번째는 '내 일'이 아닌 '부처님 일'로 돌려놓는 일, 다섯 번째는 아무런 상없이 늘상 베푸는 삶이다. 마음공부를 통한 이 5가지 생활법칙은 행복과 평화를 깃들게 하고, 또 우리의 일상이 될 때 연기법의 실천, 인과응보의 실천, 삼법인의 실천, 무소유 실천을 비롯한 일체 모든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이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깨닫게 해줄 것이라고 적고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