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인간의 탐욕 경계한 장편소설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4-15  | 수정 : 2005-04-15
+ -
(황금지붕/김범선/한솜/9,000원) 보이지 않은 황금지붕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경계하는 장편소설 '황금지붕(도서출판 한솜)'이 출간됐다. 진각종 심지심인당 신교도 범선 각자가 쓴 '황금지붕'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귀신놀음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은 청조의 국고를 빌려 이른바 탕행보채권을 발행한다. 그리고 미국의 경제는 물론 세계의 경제를 쥐고 흔들 이 위험한 채권은 우연한 기회에 호상의 손으로 들어가게 된다.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버린 호상은 중국으로 건너가 채권의 주인인 푸이 황제의 숨겨둔 아들 유경호까지 만나게 되고, 점차 그 끝을 알지 못할 사건의 늪으로 빠져든다. 채권을 손에 넣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황금지붕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더해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한탕주의에 만연한 사회의 허구성을 파헤치면서 한탕주의를 경계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투기와 한탕주의에 올인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병폐를 한눈에 보여주는 귀신놀음"이라고 지적하면서 "문명의 이기가 발전할수록 마음가짐이 무척 중요하다. 바로 한 생각이 천국을 만들기도 하고 지옥을 만든다. 그게 모두 마음의 장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