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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반야 포교소 봉사와 히말라야 트래킹을 통해 얻은 행복과 깨달음

밀교신문   
입력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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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해외 봉사와 히말라야 트래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VIYA 청년 국제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네팔에 가는 것은 이러한 내 바람을 이루기에 분명한 기회였다.

 

이번 청년 국제 자원봉사는 네팔 카트만두의 반야 포교소에서 약 2주간 수업 봉사를 하고, 1주는 히말라야 마리드히말을 목적지로 하는 트래킹으로 구성되었다. 네팔로 떠나기 전 봉사자 사전모임, 수업 계획 및 구상, 트래킹 등 준비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날 설렘과 잘 해낼 수 있을지 하는 긴장과 걱정이 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여정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보람으로 가득 찼었다.

 

반야 포교소에 도착하고 하루 동안 발단 불사와 개인 정비를 한 후 바로 성인 및 청소년 수업 봉사가 시작되었다.

 

첫 수업으로는 막내 봉사자가 주도하는 한글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봉사자가 가르쳐주는 자음을 열심히 따라 읽고 학습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따라와 주어 고마웠다. 우리는 빙고나 보물찾기 등 학습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거나, 열쇠고리·에코백·모루 인형 만들기 등과 춤 배우기·작은 운동회 등 봉사자들과 어울려 활동할 수 있는 수업을 많이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집중도나 참여도가 매우 높았고, 수업하면서 끊임없이 봉사자들과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자성일 불사를 본 후 아이들과 미니 콘서트를 열고 다 같이 노래 부르며 즐겁게 지냈던 순간이다. 즉석에서 봉사자들이 연주와 노래를 하고 아이들이 따라 부르고 호응하는데, 큰 이벤트 없이 이렇게 소소한 것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뭉클하였다. 이때의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봉사를 하며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나의 조그마한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큰 감동과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고운 마음씨에 감동했고, 그래서 더욱더 진심으로 봉사에 임하게 되었다. 그렇게 2주간 정들었던 아이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히말라야 마리드히말로 향하는 트래킹을 시작하였다.

 

트래킹은 총 4일로 구성되었고, 1일 차에는 카트만두-포레스트캠프 이전 롯지, 2일 차는 포레스트캠프 이전 롯지-하이캠프, 3일 차는 하이캠프-뷰포인트-로우캠프, 4일 차는 로우캠프-포카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트래킹 일정동안 나는 목표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커졌다. 하지만 함께한 팀원들과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며 올라가니 두려움보다는 함께 한다는 유대감과 목표에 도달했을 때의 성취감이 더 커졌다.

 

트레킹을 마치며 든 생각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꾸준히 내 길을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주 동안 좋은 인연들과 동고동락하며 반야 포교소 봉사와 히말라야 트래킹을 한 것은 나에게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봉사하면서 나눔과 함께 할 수 있음에 행복함을 느꼈고, 트래킹하며 어려움의 극복과 성취감의 행복을 느꼈다. 특히, 마냥 좋은 일만 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어려운 점을 함께 이겨내고 나아간다는 점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VIYA 청년 국제 자원봉사는 나에게 행복한 추억과 깊은 깨달음을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손혜림/선륜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