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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가르침으로 삶의 패러다임 전환하자”

밀교신문   
입력 : 2023-11-08  | 수정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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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 성료

세계평화기원법회·국제학술강연회·공동선언문 채택

제24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는 일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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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불교자도자들이 11월 7일 오전 10시 서울 봉은사에서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열고 불교의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인류평화와 공존을 서원했다. 

 

3국의 불교계가 각국의 전통방식으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예불을 올린 가운데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은 세계평화기원 메시지를 통해 “오랜 세월동안 삼국 불교도들이 지켜온 인류애의 가치는 이제 온 세계가 실현해야 할 최우선의 화두가 되었다”면서 “지구촌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가 공생할 수 있도록 불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법과 포교활동에 매진하여 부처님 법을 전하자”고 당부했다. 

 

중국불교협회장 연각 스님은 “인류문명의 발전은 각국이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평화공존, 상호존중, 교류와 대화를 통해 달성되어야 한다”며 “한중일 불교의 황금유대를 계승하고 교류를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에 불교계의 지혜와 힘을 기여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장 이토 유이신 스님은 미야바야시 유겐 스님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인류는 운명공동체이다. 불교는 생명의 생존을 근본으로 삼고 있다”며 “우리는 어디까지나 인간 생명의 문제로서 염두에 두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앞서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환영사에서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여 불법을 홍포할지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져 세 나라뿐 아니라 온 세상에 불교 중흥의 등불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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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에 이어 오후 2시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국제학술강연회에서는 기조연설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법명 스님(관음종 총무원장),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명성 스님, 일본 교토대학 기무라 세이민 스님이 기조연설에 나섰으며, 이밖에도 한국 측 3명, 중국 측 3명, 일본 측에서 2명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학술강연회 이후 3국 불교계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전쟁은 하루속히 종식되어야 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또 다른 펜데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며 “너와 나, 인간과 자연이 일체라는 화엄사상의 ‘상즉상입’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와함께 △불법의 지혜를 모으자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을 함양하자 △불법의 진리와 생활 속 수 행으로써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자 △‘불살생’의 가르침에 따라 어떠한 전쟁도 반대하며, 모두가 공생하는 지구촌 건설에 앞장서자 등 네 가지 다짐을 통해 지혜와 자비가 함께하는 붓다의 가르침으로 삶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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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언문 발표 후 이어진 회향만찬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는 만찬사를 통해 “한중일 삼국불교의 오랜 우정과 유대를 돈독히 하면서 굳건한 도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대회였다”면서 “미래사회에서 한중일 삼국불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에게는 그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 부처님 가르침의 폭넓은 해석을 통해 사회변화를 이해하고 삶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때 불교는 더욱 인류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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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23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는 11월 6일 3국 교류위원회 회의, 환영만찬,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이튿날인 7일에는 세계평화기원법회, 국제학술 강연회와 공동선언문 발표, 회향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24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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