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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을 잘 가꾸어 인류와 세상을 이익되게 하자.

밀교신문   
입력 : 2023-10-27  | 수정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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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따뜻한 것을 더 찾게 된다. 실험을 통해 증명된 것으로 손에 따뜻한 물건을 지니거나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몸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여 건강한 삶을 살게 하고 세상을 따사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고 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소중히 여기는 은혜로운 관계로 인류와 세상을 살맛 나게 만든 두 사람 이야기로 더욱더 따뜻하게 겨울을 맞이하며, 우리도 이런 삶을 살아가기를 서원해 본다.

 

시골로 여행 간 귀족의 아들이 밤낚시 중 물에 뛰어들었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위기의 상황 에 처한 그를 농부의 아들이 구해주었다. 이를 계기로 둘은 서로 편지를 전하며 우정을 쌓아나갔다. 그러던 중 농부의 아들은 12살에 졸업을 하게 되었고, 의대에 진학하고자 했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민을 하자 귀족의 아들은 아버지를 설득하여 그를 런던으로 데리고 와서 의대를 졸업하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었다. 그리하여 농부의 아들은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 많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하게 된다. 그리고 1945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귀족의 아들 역시 훌륭하게 자라 26세에 국회의원이 되고 1차 세계 대전시에는 해군을 이끄는 장관을 역임하였고 제2차 세계 대전시에는 총리가 되어서 전쟁을 치르던 중 폐렴에 걸려 생명이 위독할 때 페니실린을 급송 받아 목숨을 구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그리고 전쟁회고록을 써서 195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소중한 인연을 아름답게 가꾸어서 각자의 삶도 구제하고 모든 인류와 세상에 이익을 안겨준 이 두 사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알렉산더 플레밍과 윈스턴 처칠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인연은 준비된 자만이 가꾸어 갈 수 있다. 사실 소중한 인연은 어디에서나 있는 것이고 내 앞에 당도하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기적인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 순간순간 그 인연을 놓치고 있다.

 

우리가 만나는 인연 속에서 매 순간 지은 악업을 정화하고 선업을 짓는 반복된 실천수행(삼밀관행-정시,정송. 참회. 육행)만이 타인과 세상(동식물. 자연. 우주 전체)을 나와 한 몸임을 인식하게 하고 그들과 함께 사랑으로 소통하여 소중한 인연을 잘 가꾸어 나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진각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은혜로 충만한 만다라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강공법어에 있는 말씀처럼 은혜의 세상은 다름이 조화를 이루고, 다툼이 화해로 승화하고, 생명이 생기를 얻어서 서로 보듬고 주고받는 만다라 세계인 것이다.”, “은혜는 평생으로 잊지 말고 수원은 일시라도 두지 말라는 종조님의 가르침을 늘 새기고 실천하는 진각행자들이 되어 나를 포함한 인류와 세상을 살맛 나게 하기

 

여원성 전수/부천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