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포교 1- 부처님의 은덕으로 참 나를 찾으니…

밀교신문   
입력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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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열려 우리나라가 시끌벅적했다. 전 세계 150여 개 회원국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눔으로써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국제행사였다. 이러한 큰 행사에 참여해 본 친구들은 참가자의 길을 지나 지도자의 길까지 이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자기 스스로 어렸을 때 겪었던 고행의 시간이 자기 삶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심인당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성동이를 지나 중학생, 고등학생을 심인당과 함께 해온 친구들은 대학교에 진학하여도 일요일은 심인당에 나와 동생들을 돌봐주고 자신이 어렸을 적 도움을 받고 지내왔던 은혜를 생각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동생들을 돌봐준다. 학생회를 졸업하고 청년회에 들어오면 또다시 막내가 되어 청년회 선배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신입생 환영회라는 이름으로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선지식들과 법담을 나누고 새법우 환영가를 부르며 웃음꽃이 가득한 자리를 가졌었다. 함께 웃고 울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며 절친이 되어갔다.

 

잼버리만의 고행의 시간과 청년회 선후배 간의 만남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되어버렸고, 어렵고 고단한 것보다 쉽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시대로 변해버린 것에 적응하고 그에 맞는 방편이 필요한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씀처럼 시대가 아무리 좋아졌다 해도 얼굴보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자리만큼 소중한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2027년 카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데 이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 수십만 명과 가톨릭 교황도 한국을 방문하는 큰 행사이다. 불교계도 세계불교도청년우의회(WFBY)와 같은 행사도 있지만 타 종교와 비교하기엔 역부족이다. 왠지 부러운 마음이 들지만, 우리도 자기비판과 자기반성으로 함께 손잡고 모일 수 있는 새로운 신심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우리도 청년세대에 꿈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을 마련해주어 심인당에서의 청년들과 교구의 청년회원들 종립 위덕대학교 대학생 청년들이 하나하나 작은 실천으로 종단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모습을 그려본다.

 

도향 정사/천혜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