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포교3-위기의 모습을 기회의 모습으로

밀교신문   
입력 : 2023-08-08 
+ -


thumb-20230629085405_2ff481d09c5de16045c560055a41ab70_27hm_220x.jpg

 

중학생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1교시 때 반하고, 2교시 때 썸타고, 3교시 때 사귀고, 4교시 때 헤어진다.

 

세상이 변해도 너무도 빨리 변해가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탓하기보다는 왜 이러한 환경이 나오게 되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보다 나은 모습을 조성해 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른들의 과제일 것이다.

 

대학이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서면 자성동이 때 자주 나왔던 심인당이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학원으로 인해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심인당은 새해불공과 부처님오신날이 아니면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그만큼 입시 위주의 학업준비가 주는 부담감은 종교라는 모습도 무색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 시기에 제대로 배워야 할 인성과 학업 이외의 본인이 배워야 할 과제들이 있는데 올바로 배우지 못하니 청소년들의 정서적 성숙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지식과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성숙도는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

 

이렇게 정서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상황에서 입시 위주의 목적지인 대학에 들어가면 대학은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이기에 적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이러한 모습을 보다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신경 써주고 챙겨주어야 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기도 하다.

 

우리는 위기의 모습을 기회의 모습으로 바꿔야 한다. 대학생 언니와 오빠들이 주말에는 심인당에서 일주일에 한 번, 자성일날 초··고 동생들의 수학, 영어 멘토링을 실천하여 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챙겨주면서 자연스럽게 심인당의 자성동이와 학생회 그리고 청년회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심인당 보살님들의 대학생 자녀분들 또는 대학생 손자, 손녀분들이 매주 또는 격주에 한 번씩이라도 심인당과 인연을 가질 수 있어 좋고, 자원봉사의 마음으로 동생들을 돌봐주는 모습들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모습들이 아닐까?

 

무엇이든 해볼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도향 정사/천혜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