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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물을 한 입에 다 마셔라

손범숙 기자   
입력 : 2005-02-15  | 수정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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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의 유명한 도인 방 거사가 마조대사를 만나서 "만법과 벗하지 아니 하는 자,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자, "그대가 한 입에 서강의 물을 다 마시고 나면 바로 말해주겠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 한 마디에 방 거사가 불법의 참모습을 깨닫고 게송을 지어바쳤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한강의 물을 한 입에 다 마실 것인가? 그 해답은 혜담 스님의 책 '한강의 물을 한 입에 다 마셔라'에 담겨있다. 혜담 스님이 불교방송 '자비의 전화'를 진행하며 준비했던 방송원고를 첨삭해 엮은 이 책에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부딪치고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아주 쉽고 명쾌하게 풀어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소·고발과 집단파업 등의 사태를 통해서는 원효 스님의 '일인(一忍)이 장락(長樂)'하는 즉 한번 참는 것이 오래오래 즐거움이 된다는 참음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밤낮 없는 과외로 자식들을 혹사시킬 것이 아니라, 보시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이웃을 아끼는 마음 등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참된 인간교육이자,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임을 설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릴 수 있는 생활 속의 문제와 고민을 부처님 말씀과 함께 쉽게 서술하고 있다.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어떤 것이 참된 삶이고 행복인지 그 깨달음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