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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책임의식이 중요"

백근영 기자   
입력 : 2004-11-10  | 수정 : 200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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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3대 종교계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신도교육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인자)이 '종교별 여성신도교육의 현황과 과제-천주교, 개신교, 불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11월 9일 오후 3시 봉은문화센터 에메랄드홀에서 가진 제 3차 정기세미나에서 '불교 여성신도교육의 발전과제'라는 주제 발표는 황수경(동국대 강사)씨가 맡았다. 황씨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여 신도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다 구체적인 교육목표 설정과 다양한 내용성의 담보, 현대적 교육방법의 적극적 활용을 통하여 질적, 양적으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종단과 스님들의 절대적인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며 "그보다 중요한 요소는 교육의 주체인 여성 신도들의 자발적 참여와 책임의식"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또 "여성의 특수성을 넘어서 근본이 평등한 부처인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불자로서의 정체성이 균형 있게 화합하여 행복한 수행자가 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도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불교의 수행과 교육, 생활이 하나로 조화롭게 연결됨으로서, 개인의 삶에서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지혜와 자비가 살아나는 생명력 있는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도 강영옥(가톨릭대학교) 전임연구원이 '천주교 여성신자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신선(한국여신학자 협의회) 공동대표가 '개신교 여신도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각각 발표하고 한미숙(한국종교인평화회의 여성위원회 위원장), 안상임(여성교회 담임목사), 김응철(중앙승가대학교포교사회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불교여성개발원 이사장 도영 스님은 "앞으로 여성신도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교육을 바탕으로 현실생활에서 실천될 수 있기 바라며,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대화하면서 여성신도들이 교단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사회를 밝고 맑게 하는데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인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세미나는 이웃종교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종교여성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연대의 정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웃종교의 여성신도교육이 잘 되고 있는 것은 배우고, 미약한 점은 보충하여 여성신도의 질적 향상과 교단 안에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