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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불교사 속의 한국불교

정유제 기자   
입력 : 2004-10-28  | 수정 : 200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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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색깔론'에 대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불교는 한문(漢文)불교권의 일원으로서 동아시아 불교권과 공통된 것에 지나지 않는가, 아니면 동아시아 불교권과 일맥상통하면서도 나름대로의 고유한 특색을 지닌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는가에 대한 성격규명을 위한 국제불교학술회의가 10월 23, 24일 양일 간 금강대학교에서 개최된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동아시아 불교사 속의 한국불교'라는 대 주제를 갖고 개최하는 이 학술회의에는 9개국에서 24명의 석학들이 참여해 동아시아 불교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하면서 그 속에 한국불교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검토하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고유성에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한국사회에서 발전되었던 개별 사상들이 전체 동아시아 불교사상의 발전과정에서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 주변 국가의 불교와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발전을 가져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장이 될 학술회의는 첫째 날 오전 10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한국불교의 위상과 역할'(루이스 랭카스터·미국 웨스트대학 총장), '동아시아 불교에서의 한국불교의 정체성'(김상현·동국대 교수)에 대한 기조강연에 이어 각 주제별 발표가 열린다. 주제별 발표자와 논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 △한국 불교전통의 출현(로버트 버스웰·미국 UCLA) △보편성과 특수성 관점에서 살펴본 한국불교의 특성(조은수·서울대) ◇동아시아 불교권의 상호영향(Ⅰ) △고려속장경과 일본 중세불교(요코우치 히로토·일본 동대사 도서관) △동아시아 전통의 관점에서 살펴본 고려시대 밀교의 성격(헨릭 소렌슨·덴마크 코펜하겐불교학세미나) ◇동아시아 불교권의 상호영향(Ⅱ) △초기 중세시기 동아시아에서의 국가와 불교(세르게이 볼코프(러시아·성 티혼 종교학연구소) △16∼19세기 한국과 중국불교 비교상의 제문제(존 조겐센·호주 그리피스대학) ◇동아시아 불교전통에서 살펴본 원효사상 △중현의 법문-중국불교사의 흐름 속에서 살펴본 화쟁사상(요르그 플라센·독일 보쿰대학) △불교의 중국적 전개와 고대 한국불교-원효 대승기신론소를 중심으로(진쉰·중국 북경대) △대승기신론 주석에 나타난 원효와 법장의 영향관계와 인용태도(최기표·금강대) ◇동아시아 화엄사상과 불교 △신라 중고기의 사리신앙과 왕권의 정당화(판카즈 모한·호주 시드니대학) △의상계통에 있어서의 화엄과 선의 통합(이시이 코세이·일본 코마자와단기대) △소그드계 중국승려에 대한 한국에서의 전기-최치원 찬 법장전의 가치와 한계(진화 첸·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 ◇동아시아 유식학과 한국불교 △현장의 유식비량과 신라불교(모로 시게키·일본 하나조노대학) △열 가지 경전을 통해 본 이장의 본질설명(찰스 뮐러·일본 토요가쿠엔대학) 정유제 기자 refine51@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