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포교는 종단의 미래”

밀교신문   
입력 : 2020-07-28  | 수정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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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청소년협회 20주년 기념 상명 정사 인터뷰

“계층 포교 절실… 동영상 플랫폼·SNS 등 활용”

‘20주년 기념화보집’, ‘청소년 활동지침서’ 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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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 포교불사에 앞장서고,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설립된 비로자나청소년협회(VIYA)가 지난 7월 21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본지는 7월 17일 비로자나청소년협회장 상명 정사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로자나청소년협회의 지난 20년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비로자나청소년협회가 지난 7월 21일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소회가 어떠신가요?
“지난 20년 동안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위해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종단의 포교분야에 한 축을 담당해오면서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포교 문화를 개발하고 정체성을 수립하는데 지혜와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청소년 활동 개발, 실행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미디어 시대와 더불어 협회 SNS를 통한 특화 활동,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비대면, 원격 청소년 활동 방향에 대한 국가 청소년 정책을 검토하여 종단이 내세우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20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기념사업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코로나19로 인해 다함께 모이는 행사가 어려울 수 있지만 상황이 좋아진다면 청소년 포교 활동을 돌아보고 미래 청소년 포교의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발표회’와 ‘창립 20주년 기념식’, ‘후원회 결성’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진각 100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20주년 기념화보집’과 ‘청소년 활동지침서’를 제작 준비하고 있습니다. ‘20주년 기념화보집’이 과거의 모습을 담아냈다면, 앞으로의 모습을 담아낼 ‘청소년 활동지침서’는 각 교구의 청소년 활동과 운영 전반에 대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자성동이, 청소년 포교를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말씀해 주시죠.
“법인 설립 이후 ‘청소년국토순례대행진’과 ‘스승 자녀 스키캠프’를 시작으로 지부, 지회 동계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서울시 청소년프로그램 공모 사업으로 ‘한민족역사문화탐방’을 함께 해왔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해외국제문화탐방 프로그램까지 진행했습니다. 2003년부터 네팔 JGO(반야포교소), 스리랑카JGO(회당국제학교)와 연계하여 ‘국제 청소년 지도자 연수’를 실시해 지금까지 겨울방학 시즌에는 ‘국제 청년 문화 탐방’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북구 청소년 어울마당’과 ‘대구 청소년댄스페스티벌’이 2001년부터 시작되어 15년 동안 많은 청소년 댄스팀을 발굴하고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종립 위덕대에서 14년째 ‘자성동이·중등부 풋살대회’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진호국가캠프’와 ‘서포터즈’라는 명칭의 지도자 활동을 구축하여 협회 활동 및 종단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동한 인연으로 스승교화를 시작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종무원과 종립학교, 산하시설에도 협회에서의 청소년 활동 경험이 있는 분들이 인연이 되어 활동할 수 있기를 서원해봅니다.”
 
-.국제자원봉사 등을 통해 해외 포교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해외포교의 성과와 향후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협회에서는 처음 스리랑카 회당 국제학교가 설립되었던 JGO 시기부터 꾸준히 국제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지금은 네팔 반야포교소 개설 이래 지속적으로 국제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국제자원봉사는 대학생 이상의 참가자들이 스리랑카 회당 국제학교와 네팔 반야포교소에서 교육봉사, 환경미화, 지역봉사 등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됩니다. 봉사활동을 한 많은 청년들은 자신의 삶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현지 포교소 교도와 학생들이 협회와 종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긍정적 인식이 크게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국제자원봉사 프로그램은 국가 기관이나 지자체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서 더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현지 지역 청소년들도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류프로그램을 준비하겠습니다.”
 
-.불자 수 감소는 물론, 출산율의 감소로 어린이·청소년 포교 현장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비야가 생각하는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방향은 어떠한가요?
“어린이·청소년 포교는 종단의 미래입니다. 협회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통한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의 관심사가 무엇이고,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들의 시각에서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청소년 한명 한명이 소중한 시기입니다. 어린이·청소년 스스로 참여하고, 스스로 의미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포교방편과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포교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언택트(Untact)’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포교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코로나19사태가 위기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쉽지 않아 다른 친구들과 만나지 못한다면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의 활동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협회는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가호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활동이라 조금은 생소했지만, 비대면 활동기반의 미디어 시대에 SNS를 통한 소통과 참가자들 간의 화상회의가 색다른 재미와 호응으로 시즌2의 또 다른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디어를 통한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겠습니다.”
 
-.진언행자를 비롯한 청년 불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방면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청소년들을 사랑하고 공감대를 갖는 꾸준한 관심이 협회를 설립하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듯이 지금 이 코로나 시대를 이겨낼 방법도 진언행자들과 청년, 청소년 불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우리 협회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나부터 솔선수범하여 실천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