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마음의 눈

백근영 기자   
입력 : 2004-09-06  | 수정 : 2004-09-06
+ -
'부처님은 천이백오십 대중과 함께 새벽 일찍 먼동이 트기 전부터 일어나 고요히 선정에 드신다.' 2500년 전의 아름다운 영상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독자들을 금강경 속으로 이끈다. '마음의 눈'은 저자 문윤정씨가 그간 '월간 불교'에 연재했던 금강경에세이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저자는 금강경을 제 1분 '하심하는 마음'에서부터 제 32분 '일체 모든 것은 꿈과 같다'에 이르기까지 에세이 형식으로 진솔하게 담아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엮고 있다. 또 전각가 고암 정병례씨의 그림이 함께 수록돼 있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우리의 삶이 환화와 같기 때문에 더욱 노력해야 하고 더욱 열심히 살아야만 한다고 금강경이 나에게 말해 주었다"는 저자는 부처님의 소박한 일상생활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금강경을 통해 현대인들의 일상에서의 거짓을 참된 길로 찬찬히 인도하고 있으며, 책의 제목처럼 마음의 눈을 바라보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깨달음이 현재진행형이듯이 우리의 삶 또한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의 삶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바른길을 향해 그때마다 수정되어질 수 있는 것이기에 언제나 완성되어지는 그 과정에 있다. 또한 그 과정은 깨달음을 위한 여정이 되어야 한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