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 법타 스님, 동국대서 ‘북한 조불련 연구’로 박사학위

밀교신문   
입력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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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차례 북한 방문…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서 자료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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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의원 법타 스님(은해사 회주)이 동국대학교에서 북한 조선불교도 연맹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논문은 우리나라 최초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을 연구한 것으로 의미가 깊다.

 

1992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이하 평불협)을 창립해 30년 넘게 남북 불교교류에 앞장서 왔던 법타 스님은 100여 차례 북한을 오가면서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을 완성했다.

 

스님이 발표한 논문에는 김일성 주석이 1945년부터 1994년까지 126회에 걸쳐 역사유적 현지지도를 가졌으며 이중 사찰 현지지도는 50회 가진 것으로 적혀있다.

 

또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의 역사와 조직 그리고 조불련의 역대 주요 인물 등을 분석했다.

 

1945년 해방 후 각계각층의 수많은 정치조직이 난립했을 때 사회주의 승려들의 활동도 활발했는데 선리참구원(선학원), 혁명불교도동맹, 조선불교혁신회, 불교청년당, 불교여성총동맹, 선우부인회, 재남이북승려회 등 7개 불교단체가 모여 불교혁신총연맹을 결성하고 위원장에 장상봉 부위원장에는 만해 스님 상좌인 김용담을 선출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의 남한 출신의 승려들이 북으로 넘어가 19451126북조선불교총연맹북조선불교연합회를 결성했으며, 19461226북조선불교도총연맹을 창립하고, 1972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로 개칭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법타 스님은 이 논문은 북한 불교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조불련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남북한 불교교구와 협력 그리고 남북한의 통일관점에서 다루어야 할 북한 종교 내지 북한불교와 통합의 기초 자료가 되고, 종단과 통일을 준비하는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남북교류가 재개되면 이번 논문을 조불련에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