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천강에서 달을 보다

밀교신문   
입력 : 2019-12-16 
+ -

채문기 지음·모과나무 펴냄·16,000원

KakaoTalk_20191216_094614357.jpg

 

하늘의 달은 하나지만, 강 위에 뜬 달은 천 개입니다. 강뿐만은 아닙니다. 산정 호수에도 천 개의 달이 뜨고, 동네 옆 흐르는 시냇가에도 천 개의 달이 떠 있습니다. 달은 불()이요 자비(慈悲)라고 합니다. 달은 본각(本覺)이요 원각(圓覺)이라고 합니다. 달은 불성(佛性)이요 진여(眞如)라고 합니다. 달은 일물(一物)이요 일심(一心)이라고 합니다. 달은 법계(法界)요 열반(涅槃)이라고 합니다. 달이 가진 참 뜻을 품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 채문기가 지난 2008년부터 법보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선지식 중 혜국·법흥·무여·설우·혜거·용타·휘정·마가·성파·지선·법산·종광·월운·지운·각묵·성찬·혜총·지현·경선·원명·자광·혜자·금곡·원택·종림 스님 25명의 스님과 나눈 대담을 다듬어 엮었다.

 

책에는 스님들의 출가인연에서부터 수행과 포교 등 각 분야에 전력하다가 부딪힌 번뇌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 등 선지식들의 내면까지도 세심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법열 속에서 응축시킨 선지식의 한마디, 그 안에 깃든 서기와 선기, 불심을 나누려 책을 엮었다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