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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라이프 스타일

밀교신문   
입력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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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 지음·불광출판사 펴냄·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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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라이프 스타일책은 율장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출가부터 생활, 수행과 의식,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 안내한다.

 

출가 수행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어떻게 구성되기 시작하였는지, 경전에 나오는 남성 출가 수행자(비구)가 출가한 연유에 대한 이야기부터 여성(비구니)과 어린이·청소년(사미, 사미니)가 출가할 수 있는 자격으로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출가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살피고 그 까닭을 낱낱이 소개하는지부터 시작한다.

 

특히 이 책의 중심은 스님의 의식주는 어떤 것인지에 있다. 스님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으면 안 되는지, 그들이 입는 옷, 가사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 살았는지를 하나하나 살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통해 2,600여 년 전 부처님 당시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스님들의 생활상과 계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차이를 생생히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다.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널리 알려져 있는 규칙이 실은 부처님이 직접 금지한 내용이 아니라 그보다 후대에 생겨난 것이었다는 점, 또한 음식을 남기면 안 된다는 규칙이 아니라 부처님 당시에는 오늘 탁발을 통해 얻은 음식을 남겨두었다 다시 먹으면 안 된다’, ‘남는 음식은 버리거나 원하는 스님에게 나누어준다는 원칙이 있었다는 내용 등이 우리가 가진 오해를 깨뜨리면서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따라 스님들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추측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율장과 계율의 의미, 출가 수행자들의 생활상에 대해 보다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처님 당시 인도의 사회적 배경, 불교의 성립과 출가 수행자들의 모임인 승가가 생겨나게 된 과정, 율장이 성립된 유래 등을 함께 담았다. 그렇기에 불교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스님들의 의식주에 담긴 의미와 함께 부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고 싶으셨는지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