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교육기관 개편 필요…다양한 의견 수렴할 터”

밀교신문   
입력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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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8대 교육원장 진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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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교육 내용을 재정비하고 출가자 감소에 따른 교육기관 개편이 필요하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10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진우 스님은 조계종의 승가 교육을 총괄하는 수장이 돼 부담을 느낀다교육현장에서 활동하는 많은 스님의 생각과 견해를 청취해 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8대 교육원이 추구하는 승가교육 방향으로 수행정신으로 돌아가자라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수행자의 목적은 성불이다. 중생을 제도하는 이유도 부처가 되기 위한 것이고, 그러려면 부처님법에 충실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실적인 이해관계에 집착해 승가교육 자체 과정을 통과하거나 스펙을 쌓는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기본에 충실한 교육으로 교과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가교육 내용과 교육기관 운영에 대해 진우 스님은 교육내용이나 교육기관 조정은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현재 종단에서는 19곳의 승가대학이 운영중이지만 존립의 필요성일 제기되는 곳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학인 수가 적은 곳은 염불·어산 등 특수 대학원을 만들어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가자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출가자 숫자가 줄고, 학인 수가 적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축소 및 통·폐합은 안된다. 조정은 필요하지만,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분은 설득과 공감대를 통해 조정할 계획이라며 현장에 있는 스님들 및 교육원 소임자들과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대화를 나누면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우 스님은 현행 출가자 평균 연령이 40대 중후반이다. 기본교육과 승가교육을 마치고 전법교화 현장으로 나가면 적지 않은 나이가 되는 현실이라며 출가 연령이 젊을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종단과 협력해 출가자가 수행 정진하는 데 걸림이 없게 승려복지나 수행 환경 등이 뒷받침될 수 있는 제도정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