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를 꽃피운 원만화 보살 104세로 타계

편집부   
입력 : 2016-07-18  | 수정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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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혜일 스님 모친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혜일 스님(서울 법륜사, 제주 정방사 주지) 어머니 원만화(이의열) 보살이 7월 9일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104세.

원만사와 법화사, 광명사에서 불연을 닦은 원만화 보살은 한평생 절을 세우고 스님들 뒷바라지를 하는 삶을 살았으며 8남매 모두를 스님과 불자로 길러내기도 했다.

발인을 하루 앞둔 12일 혜일 스님은 “내 어머니 원만화 보살은 불심이 지극했으며. 늘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스님을 공양했던 분”이라며 “스님생활 하면서 다른이에게 누가 되는 삶을 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스님은 “어머니의 남다른 신심을 지켜본 8남매 모두가 불자가 됐다. 다섯째인 나는 스님이 됐다”면서 “손자, 외손자도 사찰 청년회 회장, 불교대학 동문회장 등으로 불교를 위해 각각의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혜일 스님과 자식들이 기억하는 어머니는 절에 먹을 것이 없으면 직접 탁발해 사찰 운영을 도왔던 대보살이었다. 법화사 초대 신도회장을 지냈던 아버지와 함께 제주에 부처님 법을 꽃피운 보살이었다.

혜일 스님은 “어머니는 3·1운동보다 앞선 1918년 서귀포 법정사 항일 운동을 했던 방동화 스님을 어려서부터 가까이 시봉했던 분이다. 일생을 서귀포 불교를 위해 헌신했던 보살”이라고 했다.

스님은 “어머니의 남다른 신심을 지켜본 8남매 모두가 불자가 됐다. 다섯째인 나는 스님이 됐다. 손자, 외손자도 사찰 청년회 회장, 불교대학 동문회장 등으로 불교를 위해 각각의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강부택 씨는 “나는 일생을 농부로 어머니를 모시며 살아왔다. 일할 때는 일하고 어머니가 절에 가자면 절에 갔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다”고 했다.

원만화 보살은 13일 오전 8시 영결식 후 서귀포 가족묘지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