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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

편집부   
입력 : 2010-08-12  | 수정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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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 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이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말 한마디가 나와 남을 편안하게 한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말은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인간관계의 기본이 된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된 근본도 말 때문이리라. 만약 말이 없다면 메마른 대지처럼 무미건조하고 쓸쓸할 것이다. 또한 인간에게 언어가 없다면 이 땅에서 가장 무력한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는 말속에 깊은 생각을 담는다. ‘사랑과 감사의 말!, 위로와 격려의 말!, 신념과 용기의 말!, 참회와 지혜의 말!…’

부드럽고 온화한 말은 삶 속에 지친 마음 속까지 봄눈 녹듯 풀어준다. 성내는 음성으로 쏘아붙이는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얼어붙게 한다. 우러나오는 참회와 밝은 지혜의 말은 감동과 광명을 준다.

이처럼 말속에는 뜻이 있고 얼이 있고 생각이 있고 사상과 정신이 들어있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소중히 여겨 갈고 다듬어 키우고 살려가야 한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옛 선지식은 ‘입은 재앙의 문이니 더욱 엄하게 지켜라’는 말씀을 하셨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도 되돌릴 수도 없기에 말을 생각 없이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무의식적, 습관적으로 상대에게 내뱉은 말이 상처와 응어리가 되어 시간이 가도 치유되지 않고 심지어 생명을 포기까지 하는 무서운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말은 삼가고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에게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진리의 말, 화합할 수 있는 말로 사람을 교화하고 싶다.

대의왕인 부처님은 감로의 말씀으로 모든 병든 이의 마음을 안락하게 어루만져 주셨다. 우리도 부처님처럼 여러 가지 고통으로 헤매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히 해주고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맑고 밝고 향기로운 말을 하면서 살아가자. 마음에 없는 말은 아무 힘도 주지 못한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 힘이 있고 생명이 있고 감격이 있다.

진실의 언어만이 마음을 움직이고 우리들에게 밝은 빛을 준다.

심법정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