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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한번 만져 보게나, 극락 간다네
봉암사 주지를 지낸 한국불교 대표 선승 함현 스님이 ‘정토행자’의 길을 걷겠다 공표하고, 뭇 중생들을 정토신앙으로 이끌 염불수행 지침서를 펴냈다. 2022년 펴낸 책의 증보판인 ‘머리 한번 만져 보게나, 극락 간다네’에서 함현 스님은 참선이 아닌 염불수행에 매진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뭇 중생을 아미타불 회상으로 이끌 염불수행법을 소개한다.1장 ‘함현자계’에는 함현 스님이 부처님께 올린 참회ㆍ발원문과 아미타불 게송이 담겨 있다. 출가의 첫 뜻을 버리지 말자는 다짐과 염불하고 염불해 긴 윤회의 굴택을 벗어나고자 하는 비상한 각오를 읽을 수 있다. 2장 ‘연문수경’과 3장 ‘권수정토문’은 아미타경·무량수경·관무량수경의 정토삼부경을 비롯한 정토문헌과 선지식들의 어록을 통해 염불 공덕과 염불수행법, 염불행자의 마음가짐 등을 제시한다. 부록으로는 정토신앙과 실천의 연원을 밝힌 논문 두 편을 실어 염불과 정토수행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2024-05-23
인생이 흔들릴 때 열반경 공부
불교계 전방위 지식인 자현 스님은 흔들리는 인생의 훌륭한 버팀목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고전인 ‘불교경전’의 인문학적 공부를 제안한다. 옛 성인들의 지혜를 바르게 이해하고, 몸과 마음에 아로새기는 경전 공부의 힘은 흔한 힐링이나 위로의 말보다 강하다.이 책은 ‘자현 스님의 경전 특강’ 첫 번째 책으로 붓다가 마지막 순간에 전한 지혜의 경전인 ‘열반경’에 대해 다룬다. 국내에서는 ‘금강경’이나 ‘반야심경’만큼 주목받는 경전은 아니지만, 자주 들어본 경전, 그래서 더 궁금했던 경전인 ‘열반경’의 역사와 문화, 사상, 그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이 책에서 저자는 ‘열반경’(대승열반경)의 핵심 사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열반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완전한 이상의 경지, 그리고 우리에게 내재한 불성의 조화”를 이야기하는 경전이다. 고로 ‘열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불성(佛性)사상’이다. 불성이란 곧 ‘붓다의 종자’라는 의미로, 모두가 노력하면 붓다가...
2024-05-23
연등 문화의 역사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연등회는 어떻게 형성되어 전해져 왔을까.이 책은 한국전통등연구원 오대혁 연구이사와 백창호 원장이 한국 연등회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자세히 밝히고, 인도·중국·한국으로 이어진 수천 년의 등불 역사를 종교·정치·민속·문학·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살피면서 연등문화의 고갱이를 드러낸 책이다.특히 연등의 역사와 풍습뿐 아니라 연등을 바라보며 느꼈던 당대인들의 정서를 옛 글과 그림을 통해 살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 불과 등불, 그리고 연등의 문화사에서는 먼저 불과 등불, 연등의 의미를 짚고 연등문화의 역사 서술 방향을 밝힌다. △2장 불교 연등의 기원과 인도에서는 ‘빈자일등(貧者一燈)’으로 널리 알려진 난타 여인의 등불 공양과 등불을 밝힌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 등을 통해 불교에서 연등 공양이 갖는 의미를 밝힌다. △3장 중국의 연등문화에서는 춘추전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
2024-05-23
기도
“기도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불완전한 우리의 기도가 성취되었다면, 그것은 불보살님들의 본원력이 작용한 것입니다. 그것이 가피입니다.”<책 속에서>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와 화계사 주지를 역임한 수경 스님이 책 ‘기도’를 펴냈다.이 책은 우리에게 왜 기도해야 하는지, 왜 기도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들은 스님의 체험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로 강한 주장이나 논리로 설득하려는 내용 없이도 우리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수경 스님이 출가 초기 은사 스님을 모시고 살 때부터, 화계사 주지,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왜 기도를 해야 하는지를 밝혔다. 둘째 부분은 화계사 주지 소임을 살 때 신도들과 기도하며 송독한 기도문이다. 셋째 부분은 오체투지를 할 때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2024-04-29
명상하는 엄마
‘명상하는 엄마’는 명상전문가이자 선치료상담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 명상법이다.20대 무렵부터 명상서적을 탐독하며 수행하는 삶을 동경했던 저자는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명상을 배우기 시작해, 쌍둥이 아들도 명상의 길로 이끌었다. 현재 저자는 명상전문가로, 아이들은 직장에서 섬기는 마음으로 명상을 안내하고 있다.1부 ‘명상하는 엄마’는 저자의 ‘수행 이력서’다. 2부 ‘명상하는 아이들’은 쌍둥이 자녀의 성장기다. 3부 ‘명상하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행복을 위해 명상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다. 4부 ‘명상하는 당신’에는 독자들을 명상의 길로 안내하는 아포리즘을 담았다. 각 장 뒤에 담은 ‘부록’에서는 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명상에 적합한 장소와 시간, 도구, 몸과 마음의 자세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 통찰지혜를 이루는 알아차림명상과 선정 삼매를 얻는 자애명상을 안내한다.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2024-04-29
불교 부적의 연구
중앙승가대 교수이자 이화여대 객원교수인 고양 원각사 주지 정각 스님이 불교 부적을 연구한 책을 펴냈다. 많은 이들은 ‘부적’을 불교의 정법(正法)과 무관한 것으로 여긴다. 나아가 미신 혹은 민간신앙의 산물로만 인식한다. 하지만 불복장(佛腹藏) 등에서 출토된 고려·조선시대 다라니를 살펴보면 다양한 형태의 부적이 실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되어 왔다.이 책은 그동안 외면되어 온 불교 부적의 원류를 좇고, 한국불교 전통 부적의 역사와 그 의미에 대해 분석한다. 특히 저자 정각 스님은 중국 당나라 이래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교 부적의 역사를 살핌에 있어 돈황 자료를 비롯, 대장경에 실린 불교 부적과 함께 현존하는 고려·조선시대 불교 부적까지 광대한 여정을 펼친다. 200여 컷의 도판 자료와 함께 옛 조상들의 소박한 염원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우리 불교 전통 부적의 이해를 돕는다.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2024-04-29
스무 살의 마음 연습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브라운대학교는 전 세계 명상 연구과 교육의 중심지로서 명상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신체적·심리적·정서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에릭 B. 룩스 역시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생들과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것을 지켜봐 왔다. 무엇이 총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젊은이들의 삶을 점점 더 웰빙에서 멀어지게 만드는지, 왜 갈수록 삶이 힘겹다고 느끼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스무 살의 마음 연습’은 브라운대학교 명상과학연구팀이 개발한 대표적인 명상 프로그램인 ‘마음챙김에 기반한 대학 생활(Mindfulness-Based College, MBC)’을 소개한다. 수년간의 임상 시험과 실제 학생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MBC 프로그램은 막 성인이 된 청년들,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과 걱정 속에서 치열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
2024-04-29
미타행자의 마음공부
제주도 항파두리 토성 자락에서 무주선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본연 스님의 네 번째 이야기 ‘미타행자의 마음공부’가 세상에 나왔다. 본연 스님은 그동안 ‘미타행자의 편지’를 비롯해 ‘미타행자의 염불수행 이야기’, ‘미타행자의 수행한담’을 펴내면서 수행자의 삶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본연 스님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된다.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손수 공양 올리고, 꽃과 나무를 가꾸고, 은사 스님 법어집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저문다. 본연 스님은 이렇게 매일을 충실히 보내고 있다.제주도에 세운 무주선원, 이곳에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다. 긴 세월 동안 홀로 정진하고 있지만, 본연 스님은 그 속에서 끝없는 행복을 느낀다. 밖에서 보면 한없이 외로워 보이는 수행자의 삶이, 그 안에서 가까이 들여다보면 수많은 행복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삶 역시 행복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2024-04-29
불광출판사, 종교문해력 총서 5권 동시출간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 지원을 받아 ‘종교문해력 총서’가 발간됐다.‘내 안의 엑스터시를 찾아서’(종교·성해영), ‘인생의 괴로움과 깨달음’(불교·강성용), ‘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기독교·정경일),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이슬람교·박현도), ‘소태산이 밝힌 정신개벽의 길’(원불교·장진영) 등 총 5종으로 구성 ‘종교문해력 총서’는 종교문해력으로 종교 감수성을 키우는 입문서 시리즈이다. 인류 지성사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는 세계 종교의 핵심 메시지들을 인문학 관점에서 접근했다. 종교학을 비롯해 붓다·예수·무함마드·소태산 등 각 종교 창시자들의 삶을 중심으로 그들이 고민한 인생의 근본 문제와 그 해답을 새롭게 풀었으며, 탈종교, 기후변화와 팬데믹, AI 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종교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다름과 공감하는 시선의 방향을 일러주기도 한다.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2024-03-11
깨달음의 빛, 청자 1,2
청자는 고려는 물론이고 중국(송나라)과 일본에서 천하제일로 손꼽히며 최고의 명품이자 누구나 소장하고 싶은 귀물로 여겨졌다. 이 고려청자의 시원이 강진이다. 신라 시대 동아시아 해상무역권을 장악한 장보고에 의해 당나라의 청자 기술이 강진으로 전해졌고, 훗날 고려의 이름 없는 도공들에 의해 상감기법을 가미한 천하제일 비색청자가 탄생한 것이다.소설가 정찬주 작가가 고려청자를 소재로 한 웹 소설이 책으로 나왔다. ‘깨달음의 빛, 청자’는 강진청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본격소설로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청자의 흥망성쇠 역사를 다루고 있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천착해 온 정찬주 소설가가, 마치 노련한 장인의 손놀림처럼 부드럽고도 확고한 문체로 써 내려간 또 한 편의 수작이다. 우리 민족의 심성과 자연을 담은 강진청자의 아름다움이 다시금 널리 회자되길 바라는 마음, 한류의 원조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청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쓴 작...
2024-03-11
종단협, 17번째 한국불교소개 외국어 책자 발간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이하 종단협)가 최근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외국인 책자 17번째를 발간했다.이번 도서는 2017년도에 발간한 ‘Understanding Korean Buddhism’의 심화 버전으로 평소 외국인들이 사찰에 대해 궁금해하던 것들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추려 질문으로 구성하고 문답 형식으로 사찰 곳곳에 담긴 은유와 상징에 관해 설명했다. 원고는 자현 스님의 ‘사찰의 상징세계’를 기반으로, 외국인들이 사찰을 방문하고 머물면서 궁금해하던 내용을 불교 우주론부터 사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연꽃·모란·물고기 형상 상징문양까지 세분화된 주제로 구성했다. 쉽게 묻지도 답하지도 못한 키워드를 내용으로 선별해 교리적·역사적·문화적 연원을 밝히고 우리나라에 전래 되기 이전 불교가 거쳐온 많은 지역의 풍습과 의례, 이웃 종교와의 교류도 설명하는 ‘친절한 안내서’다. 한국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한/영 교차편집해 다양한 독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번역은 불교...
2024-03-11
장경각, ‘유교와 불교의 대화’ 출간
도서출판 장경각(대표 원택 스님)이 불교와 유교의 사상적 영향과 소통을 다룬 책 ‘유교와 불교의 대화’를 출간했다.이 책은 지난 2021년 11월 26일 성철사상연구원(이사장 원택 스님)과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소장 김도일 교수)가 ‘불교사상과 유교사상의 소통과 조화’라는 주제로 개최한 공동학술세미나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탄생했다.장경각에 따르면 세미나를 통해 발표된 논문들은 특정 인물이나 이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송・명 유학에 집중되어 있어 유교와 불교의 대화를 거시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교와 불교의 대화’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중국 역사를 통해 본 유학과 불교의 대화’를 총론으로 추가하고, 변희욱의 ‘송대의 간화와 격물’을 통해 송대 유교와 불교의 대화를 보강했다. 또한, 진영혁의 ‘중국 전근대 유불 관계: 만명 불교의 양지심학론’과 유용빈의 ‘지욱 논어점정의 이불해유에 대한 고찰’을 추가해 명말청초의 대화 양상을 보완하여 10명의...
2024-03-06
금강정유가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론 주해(강해)
중앙승가대학교에서 대학원장과 불교학연구원장, 승가학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조계종 교육위원장과 고시위원장을 역임한 종석 스님이 30여년간 보리심론을 강의해오면서 정리한 <금강정유가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론 주해(강해)>를 최근 발간했다.‘금강정보리심론’으로 알고 있는 이 책은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 발심하고 수행해야하는지, 곧 즐신성불의 성취를 위해 어떻게 신해행(信解行)을 해야하는 지를 밝힌 금강정유가경계통의 논서이며, 밀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히 정복해야할 논서이기도 하다.책이 특징은 <금강정유가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론 주해(강해)>란 제명이 시사하듯, <보리심론>이 서술하고 있는 내용을 분석해 논이 인용하거나 또는 설명하고 있는 내용의 출처를 낱낱이 밝혔을 뿐만 아니라, 논이 주창하는 중심 내용인 즉신성불(卽身成佛) 이론과 이를 성취케 하는 실천행인 아자관(阿字觀)·백월관(白月觀)·오상성신관(五相成身觀)·금강계만다라(金剛界曼茶羅) 16대 ...
2024-02-20
그림과 함께 읽는 감명 깊은 초기경전
초기경전 분야의 권위자 일아 스님이 가려뽑은 삶의 모든 순간을 평안과 행복으로 만들어주는 붓다의 말씀 ‘그림과 함께 읽는 감명 깊은 초기경전’이 출간됐다. 불교 경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어려운 한자어와 용어, 그리고 잘 이해되지 않는 구절들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한문으로 된 ‘대승경전’에만 해당되는 생각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전해지는 초기경전에는 그런 ‘난해한’ 내용은 없다. 군더더기가 없어 이해하기도 쉽고, 대중과 제자들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소박하고도 순수하다.이 책은 바로 그 부처님 말씀의 원음을 담고 있는 초기경전을 더 많은 대중이 더 편안한 마음으로 접할 수 있도록 경전 구절과 함께, 누구든 평안함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수록했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경전 구절과 이미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기불교 연구자이자 초기경전 번역자인 일아 스님이 직접 선별한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2024-02-20
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삼의 해답
불교계 대표 문장가이자 한문 고전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는 원철 스님이 옛 문헌에서 가려뽑은 한시의 명구만을 옮기고, 이를 바탕으로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더한 책 '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을 펴냈다.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것은 ‘한시’를 분석하고 번역하는 방법이 아니다. 한시는 소재일 뿐,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사람’과 우리들의 삶,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 말한다. 이를 통해 옛사람들의 가르침을 어떻게 거울 삼아 오늘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이 책에 수록된 59편의 글은 각기 다른 한시 구절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그 가운데에는 마음이 철렁하다 싶을 정도로 내 생각을 깨부수어 주는 구절도 있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게 하는 구절, 지난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구절도 있다. 여기에 저자 원철 스님은 각종 문헌과 경전을 참고하여 한시만으로는 알 수 없는 ‘뒷이야기’를 달고, 스님 나름의 의미를 더했다.이재우 기자 san1080@nat...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