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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구비가 얼굴에 있는 까닭은?
다윈의 진화론에서 발견한 사성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삶에서 찾아진 생로병사의 본질 등 과학과 불교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연결해 과학 속에서 붓다의 진리를 들춰낸 교양과학서가 나왔다.'진화생물학과 뇌과학, 불교를 만나다'라는 설정으로 전개되는 '눈으로 듣고 귀로 읽는 붓다의 과학이야기'(김성철·참글세상)는 붓다의 주요한 가르침을 증명하는 과학, 즉 진화생물학과 뇌과학의 특정 주제 가운데서 쉽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과학이야기 47가지를 모았다. 붓다의 가르침에 쉽게 접근하는 동시에 과학적 호기심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이목구비가 얼굴에 몰려 있는 이유는 동물, 곧 인간의 몸에 자신도 모르게 각인돼 있는 '탐욕의 동물성' 때문이라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의 진화과정에서 비롯된 적자생존의 결과물이며, 그런 동물성을 벗고자 수행을 하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과학에서 불교이야기로 이끌고...
2015-01-30 10:25:26
중국 선불교 찾아간 답사기
구산선문은 중국의 달마선법을 이어받아 신라말기부터 고려초기까지 나름대로의 전통을 지켜온 아홉 산문을 일컫는다. '구산선문의 원류를 찾아서'(1, 2·조영록·동국대학교출판부)는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해진 선종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린 과정을 더듬어서 원류인 중국 내륙과 해역의 불적지를 두루 찾아간 답사기다.인도의 선을 중국에 전한 이는 달마대사다. 달마대사 이전에도 중국과 삼한의 구법승들이 불교전적을 얻기 위해 인도순례를 감행했다. 또 인도나 서역의 스님들이 중국 등으로 찾아들기도 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중국으로 전해진 선종이 한국 땅에는 어떻게 전해졌을까? 이 책의 저자는 1965년 동국대학교 도서관에서 '조당집' 영인본을 간행할 때 조교로서 잡무를 도우며 구산선문에 대해 처음 접했다. 이후 한중수교로 중국여행의 길이 열리면서 '조당집'에 나 있는 길을 찾는 일에서부터 구산선문의 조사들을 비롯해 입당구법승들의 행적을 답사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2015-01-30 10:23:56
‘지(止)금 여(如)기서 나(那)부터, 녹색불교’ 출간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가 ‘이젠, 녹색불교’에 이어 ‘지(止)금 여(如)기서 나(那)부터, 녹색불교’를 출간했다. 2014년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공모사업 지원금과 조계종 환경위원회의 후원으로 발간된 이 책은 △생태, 에너지, 기후변화 △녹색불교 △이웃종교들의 대사회활동 △지금 여기서 나부터, 잠깐! 등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책제목 ‘지(止)금 여(如)기서 나(那)부터’는 욕망을 멈추고 여여한 마음으로 찰나에 깨어있는 삶을 산다면 우리의 삶은 편안해진다는 의미를 담아 ‘지여나’로 간단히 부르며 불자라면 누구나 쉽게 지금 여기서 바로 녹색불교를 실천하자는 발원이 담겨있다.
2015-01-13 15:42:51
일상에서 찾는 소중한 깨달음
대중적인 글 쓰기로 세상과 소통하며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등으로 일하던 원철 스님이 2011년 산사로 돌아간 뒤 썼던 산문집을 펴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원철 스님·불광출판사)에는 스님의 일상과 수행, 공부, 여행단상 등이 담겨 있다. 누구나 일상처럼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힐링과 충고에 지친 이들에게 맑은 차 한 잔 같은 쉼이나 반짝이는 깨우침을 준다. 원철 스님은 노마드(homo-nomad) 스님이다. 한 곳에 머물지 않는 수행자라는 것, 생각의 이동과 변화에 막힘 없이 자유롭다는 뜻이다. 그 자유로움은 지금, 이곳에서 충실하고자 하는 마음에 닿아 있다. 늘 지금을 바로 보고, 성실하자는 뜻을 '집'이라고 표현한다면, 언제 어느 때라도 돌아가야 할 곳도 그곳이다. 무엇이든 바로 지금 시작하면 된다는 의미다. 그 생각을 놓지 않는 것이 순간을 사는 방법인 것이다.원철 스님은 무엇을 가르친다거나 거창한 뜻을 전하려 하지 않지만 덤덤...
2015-01-12 10:22:52
경전 바탕으로 불교비판 반박
"지옥설은 다 낮은 근기의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겁나는 지옥설을 만들어 착한 일을 하게 할 뿐이다." 정도전이 '불씨잡변'에서 '불씨지옥지변'이라는 대목으로 불교를 비판한 글이다. 정도전은 조선왕조를 세운 일등공신으로 역성혁명을 도모한 개혁주의자이자 한 시대를 주도했던 탁월한 정치가요 사상가였다. 그러한 정도전은 성리학 중심의 왕조건설을 위해 이전까지 중심위치에 있던 불교를 과도하게 비판하는 우를 범한다. 이는 그가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집필한, 그의 '사상적 결집서'라고 할 '불씨잡변'에 그대로 담겨 있다.'정도전의 불교비판을 비판한다'(고상현·푸른역사)는 정도전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불교사상을 면밀히 살피고 검토하면서 불교경전에 근거해 비판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부록으로 정도전의 '삼봉집'에 포함돼 있는 글 중에서 대표적으로 불교를 비판한 '심문' '천답' '심...
2015-01-12 10:21:56
배휴거사와 황벽선사의 문답
'흔적 없이 나는 새'(김영사)는 당대(唐代) 최고의 지성인 배휴거사와 스승 황벽선사가 마음에 대해 묻고 답한 진리의 문답인 '전심법요'를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풀어쓴 선수행 길라잡이다. 풀어 쓴 이는 조계종 범어사 주지와 안국선원장 등으로 있는 수불 스님이다. '전심법요'는 달마대사가 전해준,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하는 선종의 종지인 일심법을 가장 논리적으로 드러낸 조사어록이다. 중국조사선의 핵심대의를 잘 표현한 선어록으로, 재가 공부인이 묻고 선사가 답하는 형식이며, 절대진리를 상대언어로 풀어낸 모범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황벽선사는 어려운 게송이 아니라 듣는 즉시 곧이곧대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간명하면서도 적절하게 대답하고 있다.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곧장 가르침을 일러준다. "머리를 깍지 않았어도 도를 깨치면 사문이다. 한 생각 돌이켜 근본 모습을 보고, 부처와 내가 둘이 아닌 자리로 나아가는 ...
2014-12-16 20:36:33
중도사상으로 선·교 회통
'백일법문'은 성철 스님이 불교를 총체적으로 강설한 것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1967년 해인총림 방장으로 추대된 후 첫 동안거를 맞아 100일 동안 상당법문과는 별도로 대중들을 위해 행한 법문이다. 이번에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백일법문'(상중하·장경각)은 이를 바탕으로 1992년에 발간된 초판본 '백일법문'에 이용된 녹음테이프를 다시 녹취하고 당시에 누락됐던 테이프를 찾아 정리해 편집하면서 1권 분량이 늘어난 것이다.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성철 스님의 100일 법문은 중도대선언(中道大宣言)을 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중도로 불교를 풀어낸 최고의 교리서로 통했다. 팔만사천법문으로 펼쳐낸 방대한 불교교설 가운데 근본이 되는 내용만 골라 경론과 조사어록 등을 인용해 간명하게 설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사상으로 선(禪)과 교(敎)를 회통하며 천명했기 때문이다. 개정증보판 '백일법문'은 초판본과 비교해 볼 때 몇 가지 다른 ...
2014-12-16 20:35:41
구도과정과 이후의 세계까지
영원불멸한 것은 있는가? 깨달음은 무엇인가? '이것이 깨달음이다'(백창우·김영사)는 이 물음에 답하며 영원한 자유를 찾기 위한 수행의 시작부터 깨달음을 얻기 위한 구체적 방편과 경계, 공부점검, 깨달음 이후까지의 세계를 담고 있다. 구도의 안갯길에서 저자가 목도한 가장 뜨거운 질문과 소낙비같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연기법수행을 강조한다. "지금 당장 오관에 직접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부분을 사유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행위가 수행"이라고 말한다. 연기법의 이치를 깊이 사유하면 마침내 존재의 참 모습이 정체를 드러낸다는 저자는 있는 그대로를 보는 연기법을 통해 수행하면 허공이라 알고 있던 진공 속에서 일체의 존재가 묘하게 나타난다고 한다."대체로 사유형인 사람은 연기법이 효과적이고, 직관적인 사람은 선수행으로 재미를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위파사나(觀/慧)와 사마타(止/定)의 힘을 공통적으로 강화시켜나가야 한다. 간단히 말하...
2014-12-02 13:56:54
눈밝은 납자의 진솔한 이야기
"귀로 들어 얻은 것은 눈으로 직접 보고 얻은 것의 넓은 것만 못하고, 눈으로 보고 얻은 것은 마음으로 깨달아 얻은 것의 지극히 넓은 것만 못하다. 마음으로 임금을 삼고 눈으로 신하를 삼고 귀로 관리를 삼는 것은 옳다 하겠으나, 눈으로 마음을 대신하는 것은 못난 짓이요 귀로써 눈을 대신하는 것은 더욱 못난 짓이다."(63쪽 '마음으로 얻어야 한다' 전문)중국 명나라의 고승 운서주굉 스님은 때때로 느끼고 본 것을 붙잡고 나이 팔순에 죽창 아래서 붓 가는 대로 진솔하고 담백하게 써내려 갔다. '죽창수필'(연관 스님 옮김·불광출판사)은 스님이 그렇게 자아낸 인생의 지혜 426편을 담은 수필이다. 수필은 눈 밝은 납자의 낡은 바릿대에 담긴 삶의 진솔함이 신선한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염의(染衣) 안에 서린 솔바람소리가 마음 문을 열어준다. 구도의 법열(法悅))이 빚어놓은 문자사리 속에서 천지(天地)와 더불어 하나되는 기쁨을 누리게 한다. 간결하면서도 명료해, 오랜...
2014-12-02 13:55:40
올해 불서 대상에 명법 스님 ‘미술관에 간 붓다’ 선정
불교출판문화협회(협회장 지홍 스님)는 11월 25일 제11회 불교출판문화상·올해의 불서 10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에는 ‘미술관에 간 붓다’(명법 스님·나무를 심는 사람들), 우수상에 ‘붓다의 과학이야기’(김성철·참글세상)와 ‘석굴암, 법정에 서다’(성낙주·불광출판사)가 각각 선정됐다.입선작으로는 ‘10대와 통하는 사찰 벽화 이야기’(돌 스튜디오·철수와 영희), ‘도쿄대학 불교학과’(정상교·동아시아), ‘수트라’(범일 스님·김영사), ‘아들에게 남기는 어머니의 마음공부’(최혜자·운주사), ‘해커 붓다’(김병훈·반디), ‘행복한 명상카툰’(배종훈·담앤북스), ‘정도전의 불교비판을 비판한다’(고상현·푸른역사) 등이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학담 스님의 ‘아함경’(한길사)이 수상하게 됐다.대상에는 상금 1000만원, 우수상에는 각각 400만원이 주어지며, 입선작 7종과 특별상에도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제11회 불교출판문화상은 2013년 10월1일부터 2014년 9월30일까지...
2014-11-25 20:37:35
위대한 가르침의 핵심 모음집
'영원의 철학'(올더스헉슬리·조옥경 옮김·김영사)은 모든 위대한 가르침의 핵심을 담았다. 김연수 소설가는 "봉우리는 하나뿐이되 거기에 이르는 길은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이 책만큼 잘 보여주는 책도 없으리라. (중략) 동서고금의 신비주의자가 남긴 침묵의 언어가 한데 모여 있다. 종교에 대해서 논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삶과 예술과 진리를 하나의 봉우리로 이끄는 단 하나의 방법, 즉 자기 무지에 대한 인식과 한없는 겸손과 무조건적인 복종을 불쏘시개로 자아를 불태우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고 평한다.'영원의 철학'은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과 탁월한 안목으로 세계의 종교적 가르침은 물론 문학, 역사, 철학, 심리학, 과학, 예술 등 인류의 다양한 정신적 유산에서 진리의 조각들을 모아 그 바탕에 면면히 흐르는 공통된 핵심을 발견해 빛나는 모자이크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동서고금 420여 개의 보석 같은 인용문과 저자의 해설에서 묻어나는 사유와 체험의 깊이는 ...
2014-11-14 14:54:18
불교와 사상의학의 접점모색
불교와 사상의학이 만났다. '불교와 사상의학의 만남'(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올리브그린)은 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가 3년 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심신치유의 프로토콜 구축을 위한 불교와 사상의학의 융합연구' 결과물이다."개체의 특성과 경향성을 주장하는 사상체질론과 불교는 소통될 여지가 있다. 또 이제마는 유학사상에 바탕한 이상적인 삶과 장수를 추구하지만 장수를 추구하는 방법이나 질병치유와 같은 실제적인 부분에서는 불교의 수양법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불교와 사상의학은 소통의 접점이 있다 하겠다."(종밀의 '원인론'과 동무 이제마의 '원인'편에 나타난 인간론·박성식)심신치유의 이론적 탐색과 적용을 위해 불교와 사상의학을 두루 고찰한 연구서이기에 불교와 사상의학의 철학적 특징을 인간론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불교의 수행론이 사상의학적으로 적용될 있는지에 대한 문헌적 검토를 거쳤으며, 실제적인 적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이론적...
2014-11-14 14:53:27
사람다운 삶을 꿈꾸는 사유록
‘그저 인간이 되고 싶었다’(홍일대사․전영숙 옮김․불광출판사)라고 한 화두 같은 표제는 '사람다운 삶'을 생각하게 한다. '사람다운 삶' 역시 무언가 특별한 것을 꿈꾸는 것은 아닐 터이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이 했던 ‘좋은 삶이란 선택하는 삶이다’라는 말처럼 강요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집중하는 삶을 살면서 사람다움을 누리고자 함이 아닐까?이 책은 중국 남산율종의 11대 조사 홍일대사의 사유록이다. 홍일대사(1880~1942)는 중국 스님이다. 스님이 되기 전 서화, 시문, 희극, 음악, 미술, 금석, 교육 등 예술적 재능을 갖고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시대적 불의에 항거하다가 홀연 세속을 떠났다. 친구의 권유로 두 달 동안 단식을 하고 참선수행을 한 뒤 처음 느껴본 고요와 평온함에 감동한 뒤였다. 이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자유로운 운수납자가 되어 불법을 전했다. 검약과 절제 등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2014-10-31 11:17:37
포기를 해야할 때는 포기하라
누구나 향상을 꿈꾼다.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인정받거나 승진하기를 꿈꾸고, 학생이라면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고자한다. ‘있는 그대로의 연습’(코이케 류노스케․김혜진 옮김․더난출판) 저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지나쳐서 어느 순간 자신은 형편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자기혐오에 빠지며 스스로를 납득하고 인정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한다. 아무리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만족은 잠깐이고 압박감으로 지쳐간다면서 “너무 애쓰지 마라. 지금 있는 그대로도 충분하다”고 귀띔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돌아보고, 그대로도 괜찮다며 인정해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저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욕구를 유애(有愛)라고 부르며, 인생에서 가장 큰 괴로움을 주는 원인이라고 덧붙인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들에게는 강하고 아름다운 부분뿐만 아니라 약하고 추한 부분도 있으며,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를 주문한다. 생각대로 ...
2014-10-31 11:16:52
인간으로서의 달마 복원하다
"달마는 달마도로만 유명하다. 흉화를 없애준다는 그림의 위세에 짓눌려 그의 말과 삶은 산산이 흩어졌다. 대부분 잘 모른다. 이 책은 인간으로서의 달마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전설 속의 달마는 신비롭지만, 현실 속의 달마는 누구보다 쓸쓸했다. 참다운 자기다움을 지키려 애썼고, 혁명을 꿈꾼 죄로 죽어야 했다." '불행하라 오로지 달마처럼'(웅연·불광출판사) 저자의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세상에 이로운 진짜 글을 써 보겠다"는 일념으로 2년을 작정하고 월간 '불광'에 연재하던 중 1년 6개월만에 갑작스럽게 찾아든 극심한 우울증으로 손을 놓아버렸다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매달린 끝에 2편을 보태 20편을 채워 펴낸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한 사람이 목숨을 걸고 쓴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를 살아내게끔 한 달마가 주인공이다. 우리 삶을 불행으로 몰아가고 있는 온갖 거짓된 눈속임과 구조적인 모순에 천착해 달마의 삶과 말에서 길어...
2014-10-16 1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