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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고문에서 벗어나라"
"타고 온 뗏목이 아무리 고마워도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지 마라. 스스로 그린 종이호랑이를 보고 무섭다고 호들갑 떨지 마라. 생각을 놓아버리면 그 어떤 것도 그대를 흔들 수 없다." 20년 가까이 스리랑카 등지에서 수행하며 위빠사나를 가르쳐온 아눌라 스님이 에세이집 '생각을 멈추고 존재를 시작하라'(쌤앤파커스)를 통해서 들려주는 말이다. "생각을 멈춘 그 자리에 길[道]이 시작된다"라고 하는 아눌라 스님은 '생각고문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마음해탈 하기'를 바란다. 온갖 생각으로 머릿속이 시끄러운 사람들을 향해서는 '마음의 장난에 속지 않는 법'을 깨우쳐 준다. 그러면서 "비록 몸은 바쁘고 복잡하게 살더라도 마음은 단순하고 명쾌하며 거침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 또한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아닌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경쾌하고 투명한 수채화처럼 잔잔한 울림을 준다. 즉석 진통제 같은 허무한 위로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을 깨치게 해주는 ...
2016-04-30 13:40:47
'시봉이야기 그 후' 개정증보판
최근에 선보인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장경각)는 개정증보판이다. 2001년 초판발행 뒤 명성을 얻으며 2012년 개정판이 나오고, 개정증보판이 새로 나온 것이다. 개정증보판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기존의 내용에 '시봉이야기 그 후'가 더해진 것이다. 책이 나온 후 다양하게 진행됐던 추모사업과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원택 스님의 소회가 차분하게 정리돼 덧붙여졌다. 15년 만에 출판사도 바뀌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원택 스님은 이 장에서 '큰스님께 잘한 일-생전 하나, 열반 후 셋'으로 나눠 성철 스님 선양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생전에 잘한 일 하나로는 법어집과 '선림고경총서' 출간을 꼽는다. 열반 후 잘한 일 셋으로는 첫째 칠일칠야 8만4천배 추모참회법회와 사리탑건립, 둘째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와 '영원에서 영원으로' '설전' 등의 출간, 셋째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2016-04-30 13:39:45
미소 스님의 희망메시지
조계종 염불암(경남 남해군) 주지로 '행복하게 미소짓는 법' 등을 펴내고 방송활동을 하며 '미소 스님'으로 애칭되고 있는 성전 스님이 4년 만에 산문집을 냈다. 성전 스님이 전하는 희망의 토닥임 '괜찮아, 나는 나니까'(담앤북스)는 땅에서 넘어진 자들이 짚고 일어설 수 있는 91편의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성전 스님이 전하는 희망은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지혜와 '나는 나를 짚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마음가짐 그 자체다. "나는 나니까, 라는 말은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는 말입니다. 그것은 곧 상황이나 평가에 우왕좌왕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가치와 기준의 생산자로서 자신의 삶을 열어 가는 것이 바로 주인 삶의 내용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혼자 있어도 즐겁고 외부의 평가에도 중심을 잃지 않습니다." 희망, 행복, 마음, 지금 여기…. 익히 들어 다 아는 말 같지만 성전 스님의 책에서만큼은 이 ...
2016-04-18 14:05:43
신심을 부르는 스토리텔링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알게 되는 순간 부처님과 사랑에 빠지고 행복의 길을 저절로 걷게 됩니다." '읽기만 해도 신심 나는 법구경이야기'(도서출판 이층버스)는 행복문화연구소 소장이자 방송과 SNS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원빈 스님의 스토리텔링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의심이'는 이름처럼 의심 많은 청년이다. 그는 뿌리깊은 의심을 품고 있어도 진리를 찾고자 하는 강렬한 열정으로 다양한 수행에 정진하며 고군분투하지만 눈에 띄는 수행성과가 적어 번번이 실망한다. 그러던 중 '신심이'라는 도반과 청정신심을 일깨워줄 '신심상자', 그리고 '신심+'의 도움을 받아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구경 이야기를 경험한다. 현대인의 대표인물이라 할 '의심이'는 점점 의심의 장애를 걷어내고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7가지 신심을 되찾게 된다. 독자들도 이 과정을 좇으면서 저절로 신심이 일어나도록 이끈다. 어...
2016-04-18 14:04:55
편안하고 건강한 삶의 길잡이
명상은 종교적인 행위를 넘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마음수련과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구되고 이행되는 추세다.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면서부터다. '명상 100문 100답'(올리브그린)은 여기에 부응해 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가 불교와 사상의학의 융합연구라는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얻어낸 결과물 중 일부로, 명상을 응용해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다. 100가지의 질문과 100가지의 답변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쉽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령 명상을 할 때 주변이 너무 시끄러울 경우 "명상의 대상을 지켜보는 마음의 힘이 약해진 탓"이라면서 "시끄러움을 야기한 그 소리에 반응하고 있는 자신을 주시하라"고 한다. 들리는 소리에 반응하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계속 알아차리는 명상법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운동을 통해 근육이 단련되듯이 마음의 힘이...
2016-04-18 14:03:57
범부에서 보살의 안목으로
"이기심은 버리고, 욕심은 덜어내고, 마음은 닦고, 행복은 나누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조계종 해인총림 해인사 율원에서 율주 소임을 맡고 있는 경성 스님이 최근 펴낸 산문집 '버리고 덜어내고 닦고 나누기'(올리브그린)에서 한 말이다. 관심(觀心)이 필요하다. 관심은 마음을 담고, 마음을 기울여서 보고, 듣는 것이다. 전심전력이라는 말도 하고, 전력투구라는 말도 한다. 관심에서 자비와 지혜가 비롯된다. 중생들을 향해 무한한 관심과 자비를 펼치는 '관세음.' 경성 스님은 이쯤에서 "관세음(觀世音)은 못 되더라도 바로 옆과 주변을 관심으로 살피고 헤아려야만 범부의 안목과 경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누구나 '관좌우'(觀左右)는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버리고 덜어내고 닦고 나누기'가 그 방법이다. "불안의 증득과 경험은 육안에서 출발한다. 지금 당장은 범부의 안목에 불과하지만 욕심을 줄이고 만족하면서 존재...
2016-04-01 09:36:01
문답으로 나눈 구도이야기
'설전'(雪戰)은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눈의 성질로 수행자의 냉철하고도 온화한 자세를 형상화하고,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으면서 오히려 서로를 웃게 만드는 유일한 다툼인 눈싸움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한 말이다. 이 책 '설전'(성철, 법정·책읽는섬)이 그렇다.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 사이에 오간 구도의 문답을 설전이라고 했다.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당대를 대표했던 선승인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의 만남, 그리고 천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을 현문과 현답들로 채워져 있다.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의 대화는 1967년 해인사에서 했던 백일법문 녹취록 속에 등장한다. "불교란 무엇입니까?" "타종교와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중도이론을 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 "중국 선종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당시 젊은 법정 스님의 질문이다. 법정 스님은 초심학인의 입장에서 이 같은 질...
2016-04-01 09:35:17
'자유의 길' 찾는 안내서
'아줌마와 선'(임순희·침묵의향기)은 특별한 자격이나 지위,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완전한 자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깨달음에 대한 안내서다. 그래서 마음공부에 입문해 진리에 눈을 뜨고, 온전히 자유로워지기까지의 과정, 지금 여기 머무는 곳에 변함 없이 늘 있는 진리를 알아차리는 법, 끈질긴 분별의 습관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도록 돕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살아가면서 불현듯 일어나는 자신의 참 존재에 대한 궁금증과 삶의 진실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을 뿐이었던 저자가 우연찮게 자그마한 선원을 알게 되어 꾸준히 마음공부를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변화된 삶을 경험하게 되고 삶의 진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을 들려주는 것이다. "본래 이 마음뿐이어서 달리 구하고 이해할 것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어린아이 때부터 나이 들어 온갖 것을 아는 지금 이때까지, 늘 한결 같이 달라지지 않은 것이 바로 이 마음입니다. … 드러나는 대상은 각기 다르지...
2016-04-01 09:33:58
화두 100개 촌철살인 해설
"절대로 말을 붙일 수 없다는 화두는, 그렇기 때문에 더 말을 붙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중략) 또 다른 교외별전으로 이어지는 화두집이 새로 나왔다. 나의 안목과 목소리로 말을 붙인 흔치 않은 책이다." 해인사승가대학장 원철 스님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문답'(장웅연·불광출판사) 감수의 글에서 밝힌 바다. "감히 화두에 해설을 다는 용감한 이"를 상찬(賞讚)한 말이리라. 이 책의 저자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익숙하거나 회자되고 있는 화두 100개를 가려 뽑아 촌철살인의 논평을 곁들여 선문답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선문답은 상식을 벗어난 초논리의 대화로, 삶에 대한 뛰어난 혜안과 통찰력을 반영한다. 언어적인 역설과 비약을 통해 통념의 벽을 깨트리고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도로 응축된 선문답 일화는 비약이 심하고 논리적인 이해가 쉽지 않아 많은 이들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한다. 이에 저자가 직관의 세계를 현실의 삶에 대입해서 살아있는 ...
2016-03-16 18:29:56
연기법 수행 실용지침서
모든 실체는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왜곡된 감정을 정화해야 한다. 바로 본다는 것은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길이다. 존재의 참모습, 실상을 깨닫는 방법이 연기법이다. '연기맵이면 누구나 깨닫는다'(백창우·김영사)는 연기법 수행의 실용적 방편인 '연기맵(map) 그리기'를 소개한 책이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했듯이 이 책은 "연기법 수행의 실질적인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한 탓에 소외됐던 인류의 영적유산을 이 시대에 걸맞은 수행으로 재 탄생시키고자 하는 것"이 배경이다. 따라서 독자들에게 연기맵을 직접 그려보면서 몸과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연기맵을 그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공부가 많이 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마음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연기맵을 그리며 깨달음의 세계에 한 발 더...
2016-03-16 18:29:13
삶을 바꿀 수 있는 호흡법
호흡은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가장 직접적인 삶의 변화방식이라는, '호흡이 주는 선물'(래리 로젠버그, 로라 짐머만·미산 스님, 이성동 옮김·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에서 세계적 명상지도자가 된 래리 로젠버그가 40년 간 수행한 정수이자 3단계 명상수행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3단계 명상수행법은 갈수록 복잡한 세상에서 시간에 좇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사에 필요한 지혜를 계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난 2년 후 강단을 떠났다. 명상을 배우기 위해 아시아 등지를 떠돌아 다녔다. 각 나라의 전통적인 수행법을 배우고 체화한 다음 현대적 언어와 참신한 방법으로 3단계 명상수행법을 전한다. 그것은 붓다가 설한 '호흡관법경'의 16단계 호흡관법을 사마타(止), 위빠사나(觀) 등 2단계와 선불교의 정수인 '명징한 바라봄'의 3단계로 축약한 것이다. '...
2016-03-01 13:17:24
잠재력을 실력화 하는 법
잠재력을 실력으로 만든다. 생산적 명상기술을 언급한 '생각의 판을 뒤집어라'(제니스 마투라노·안희영, 김병전 옮김·불광출판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사상 최초로 명상워크숍을 진행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던 제니스 마투라노가 들려주는 마음챙김 명상법이다. 제니스 마투라노는 명상, 특히 마음챙김 명상이 삶의 생산성을 높이는데도 특효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네 가지 특성으로 집중력, 명료성, 창의성, 연민을 꼽는다. 이 네 가지 특성이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길러지기 때문이다.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현재에 집중하는 훈련을 한다. 과거나 미래에 가 있기 쉬운 마음을 지금 이 순간에 붙잡아둠으로써 현재를 더 명확히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명료성이 길러진다. 이 점에 착안해 그는 마음챙김리더십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 프로그램이 기업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인기를 끌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마음챙김리더십교육사업으로 인생의 제...
2016-03-01 13:16:39
자기 존재가치를 세우라
누구나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다만 인식하지 못하고, 미처 찾아내지 못해 스스로를 못마땅해 하거나, 상대와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리 속엔 당신이 원하는 삶이 없다'(고카미쇼지·정은영 옮김·북스넛)는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고독과 불안을 주제로 6년 간 진행했던 인생특강 중 주요 내용만을 가려 뽑은 것으로 "당신의 가치가 묻히지 않는 삶을 살아라"는 기치를 편다. 혼자서 살 수 없는 현대생활이라고는 하지만 무리 속에 휩쓸리면서 자칫 놓치기 쉬운 자기만의 소중한 존재가치를 잃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따라서 이 책은 왜 가짜 고독에 휘둘리는가, 자신의 가치가 묻히지 않는 삶이란 무엇인가, 고독은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가, 무엇이 우리를 상처 입히는가, 무리 밖의 삶은 왜 빛나는가 등 피할 수 없는 삶의 본질과 관련된 인생문제를 시종일관 부드럽고 상냥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머리말에서 "평생 고독과 불안으로부...
2016-02-16 09:26:58
말이 생각과 행동 부른다
"좋아"라고 말하는 순간 정말 모든 것이 좋아진다고 한다. 말의 힘을 강조한 것이다. 말 역시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작용에 따른 것이기에 마음이 환경을 그렇게 만든다는 말도 된다. '모든 것은 마음이 앞서가고 마음이 이끌어가고 마음으로 이루어진다'라고 한 '법구경'의 말씀과도 통한다. '좋아 좋아'(마음의숲) 저자인 승한 스님은 "좋아!"라고 말하면 정말 좋아진다는 이 단순함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좋아지게 한다면서 결코 긍정이 아니고, 자기계발도 아니라, 진리이자 치료이며 우주가 준 말이라고까지 했다. 승한 스님은 인생을 벽돌쌓기에 비유한다. 터 파기 없이는 벽돌쌓기를 할 수 없고 아래부터 쌓지 않고 맨 위층부터 쌓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아주 간단한 인생처방전을 내놓았다. 이미 된 것, 이룬 것, 가진 것을 세며 살라고 말하면서 끊임없이 긍정의 말을 하라고 당부한다. 좋은 말이 지닌 기운과 파동이...
2016-02-16 09:26:13
시로 풀어낸 '평생의 숙제'
"나는 호기심을 갖고 석굴 안에 들어갔다. 조심스럽게 본존상을 만져보았다. 하지만 충격, 바로 충격이었다. 무엇보다 불상은 너무 차가웠다. 교과서에서는 따스한 체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건 너무 심했다." 미술평론가와 미술사가로 활동하고 있는 가천대학교 교수 윤범모 시인은 중학생 때 토함산 석굴암을 찾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평생의 숙제'로 삼았다가 풀어낸 과제물이 장편시집 '토함산 석굴암'(황금알)이다. 시인은 석굴암을 실크로드 종점에서 이룩한 거대한 문화사적 결정판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 때문에 석굴암에서 동서문화교류의 흔적을 찾는다. 석굴암의 위치는 신라의 성지였던 석탈해의 요내정(우물)이었고, 본존상 모델은 인도 붓다가야대탑 정각상이었으며, 신라는 일본에 낙타까지 수출했다는 것 등 석굴암의 불교적, 역사적, 과학적, 미술사적 입장에서 다각도로,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전부터 티베트, 고비사막과 타클라...
2016-01-29 10: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