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 정사-알기쉬운 교리문답 72
‘한 끼 줍쇼’라는 프로그램, 혹시 보십니까? 저는 최근 들어 ‘다시 보기’로 몇 번 봤는데, 너무 훈훈하고 좋더라고요. 초등학교 시절에 사정이 어렵고 연로하신 분이 간혹 심인당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는 불공 기간이 아닐 때는 손수 밥상을 후다닥 차려 소찬을 드시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때론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고, 때론 초인종 사이로 들려오는 냉랭한 소리에 서글픈 얼굴빛을 감추지 못하는 이경규・강호동 씨를 보면서, 모르는 집 식구와 밥 한 끼를 나눈다는 것이 이 현대사회에서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감하게 되더군요. 한번은 어느 독실한 가톨릭 집안 식구들이 소개된 적이 있었어요. 어머니와 중학생 된 막내딸이 이경규 씨와 식사하는 도중에 5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가장이 뒤늦게 퇴근해 들어왔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 있었다는 거예요. 당시에 친구들을 만나 식당에서 소간을 먹었는데, 그게 탈이 나서 온몸에 기생충이 퍼져...
2018-04-30 09: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