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허물이 보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몇 해 전 강남에 있는 한 분식점 사장이 손님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사연을 들어 보니, 진심이 억겁의 선을 태운다고 했듯이, 한순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 일어난 일이었어요. 평소에 형, 동생하고 지내던 손님이 사장과 술 동무 사이로 지냈는데, 이 손님이 술만 마시면 항상 하는 얘기가 분식점 음식 맛이 별로라는 둥, 또 분식집 사장님 부인의 흉을 보기도 하고, 아무튼 술만 마시면 자존심 긁는 얘기를 해 왔던 모양이예요. 사건이 있던 당일에도 무슨 얘기를 하다가 사장한테 대뜸 “주제도 모르고 욕심부린다”면서 할 말 안 할 말을 가리지 않고 다 했던 거지요. 그리고는 가게 한쪽에 있는 방 안에 들어가 자려는데, 그동안 참았던 사장이 순간적으로 폭발해서 이성을 잃고 사고를 쳤던 거예요. 정말이지 사람의 인연은 알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잘 지내던 사람이 한순간에 원수가 되기도 하고, 평소에 먹이 잘 주던 사육사를 사자가 물어 죽이기도 합니다. 사망한 그 두...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