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행복은…소확행
빠르게 변하는 요즘, 현실 세대를 반영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외래어를 많이들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 문화가 새롭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생각과 의식의 변화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삶의 방식이 달라지면서, 추구하는 세대들의 변화와 사회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언어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들이 빠른 속도로 만들어져 나오고 사용하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반영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소확행(小確幸),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케렌시아(Querencia, 스페인어로 안식처, 피난처),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 나포츠족(Night와 Sports를 합친 단어로 퇴근 후 저녁에 운동하는 사람들), 휘소가치(휘발과 희소가치를 합친 단어로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편세권(편의점과 가까운 주거공간), 별다줄(별걸 ...
2018-07-02 09:18:30
경주, 가까운 듯 그 아스라한 거리
기억은 추억으로 남고 추억은 기록으로 남는 것일까? 경주가 그랬다. 여고 때 수학여행을 가던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고 피로하고 고단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한번쯤 일탈을 꿈꿀 때 삶의 공간으로서의 경주와도 만나게 된다. 2014년 개봉한 장률감독의 영화 ‘경주’가 떠오른다. 소외된 사람과 풍경 즉 ‘죽음과 삶의 공간(풍경)으로서의 경주’가 배경이 된 슬프고도 아름다운 경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영화이다. 주인공인 북경대 교수 최현(박해일)은 친한 선배의 죽음을 계기로 한국에 입국하게 되고 문득 7년 전 보았던 춘화의 기억을 더듬어 경주로 향하게 된다. 7년 전 찻집 벽에 붙어있던 ‘춘화’ 그러나 최 교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의 안부를 “7년 전 여기 있던 춘화를 못 봤어요?”라고 찻집 주인에게 묻는다. 찻집 주인인 윤희(신민아)는 “이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지워버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영화 전편에 흐르고 있는 아우라는 죽은 선배와 고분 능을 바로 곁에 두고 죽은 ...
2018-06-18 09:09:17
가장 이기적인 사람
전주에서 한 버스 기사님이 운전하면서 틈틈이 쓴 글을 모아서 󰡔나는 그냥 버스 기사입니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를 보여주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진상 승객에게 시달리는 일상의 삶을 성찰의 언어로 풀어내는데,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 분은 출근할 때 간과 쓸개를 냉장고에 두고 나온다고 합니다. 운전하며 분노가 쌓인 상태에서 건드리면 말이 곱게 안 나가게 되고 손님한테 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민원이 들어가게 되고 친절교육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CCTV로 내 자신의 꼴을 보게 되고 반성문 쓰고 벌금 5만원 내고 친절 교육도 받고, CCTV 볼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려요. 내가 인간이 아니었구나. 개[犬]였구나.” 이렇게 스스로의 분노의 모습을 개[犬]에 비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성숙시켜가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스스로 배우고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더 낮추는 겁니다. 시비 따지려 들면 운전 ...
2018-06-01 09:17:19
내 마음이 흔들릴 때 멈추는 자리는…
이른 봄 움튼 새싹이 어느새 풀잎 가득 향긋한 초록빛 오월의 향기를 뿜으며 따스한 햇살과 함께 조화를 이뤄 자연의 멋진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른 봄,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 매화도 한동안 머물러 있으려니 했지만, 해와 달이 시간의 소리 따라 흘러가듯 지금의 오월도 여운을 남기며 아쉽게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요... 물 흘러가듯 자연의 흐름에서 느끼는 소소한 변화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일상에서 펼쳐진 삶의 모습도 새롭게 느껴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소중한 인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고, 많은 것을 새롭게 이끌어내어 다른 모습으로 한걸음씩 다가설 수 있습니다. 모래 위에 세워진 누각이란 뜻으로, 겉모양은 그럴듯해도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오래가지 못하고 곧 무너지는 것을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 합니다. 예쁘고 멋진 집을 짓는다 해도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금방 무너집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초를 든든히 다져야 하는 ...
2018-05-18 09:36:47
마장이 공덕의 씨앗이 될 때
몇 달 전 노보살님들과 함께 기장 장안사에 다녀왔다. 그날따라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 듯 잔뜩 흐른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 3월 끝자락의 꽃샘추위를 온몸으로 느끼며 장안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았다. 대웅전을 돌아 막 내려오려는데 한 보살님께서 법당근처 계단에서 주었다며 꽤 많은 돈을 내게 건넸다. 얼결에 받아들기는 했지만 순간 난감했다. 심인당과 장안사 대웅전 법당을 오가며 심리적 갈등에 휩싸였다. 어디다 넣을 것인가라는 고민은 불상 바로 밑 복 밭이라고 쓰여져 있는 글자를 보는 순간 순식간에 싹 사라져 버렸다. 대웅전 복 밭에 일말의 의심도 없이 흔쾌히 넣었다. 대웅전에는 주로 보시함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이 통상적인데 장안사의 보시함들은 한결같이 복 밭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법당에 앉자 순간 심인당의 희사고와 동시에 부모님이 떠올랐다. 흔히 심인당의 진언행자들은 스승님들로부터 무수히 들었을 것이다. 부모님이 복전(福田)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희사고가 복 밭이라는 생각까지...
2018-04-30 09:15:54
연습을 실전같이 실전을 연습같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제각각의 종교적 의례나 의식이 있습니다. 형식을 중시하든 내용을 중시하든 혹은 복잡하게 보이든 단순하고 간단하게 보이든 모든 의식과 의례는 저마다의 이야기와 내용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유교의 제사의례는 조상을 통해 하나의 생명공동체임을 확인하고 도덕적 원리를 사회 안에서 실현할 의무를 갖추게 합니다. 불교는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으로 모든 의식을 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종교의례와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한 체험적 관계에서 ‘사람은 의례의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의식이나 의례를 통하여 새로 태어나고 새로운 차원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종교의식이나 의례는 사회의례로서 공동체 안에서 우리 자신의 고유한 위치와 역할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내적 성찰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러한 의례의 내적성찰의 과정에서 사람들은 거룩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종교의식은 우리 인간의 생명성을 지속시켜주고 완성시켜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례를...
2018-04-16 09:19:28
꽃샘추위엔 어떻게 하나요?
봄이 오는 듯 입춘(立春)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지나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며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에 꽃이 피는가 하였더니, 따스한 햇볕 아래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바람이 불며 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봄인 듯 봄이 아닌 듯,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순리에 있는 변칙(變則) 같은 불청객...이른 봄, 해마다 찾아오는 꽃이 필 무렵의 추위를 우리는 ‘꽃샘추위’라고 합니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봄이 오는 길목에 항상 심통을 부리는 불청객 같지만 우리는 ‘꽃샘추위’라는 예쁜 표현을 씁니다. 그리고 이 꽃샘추위만 넘어서면 싱그러운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이른 봄꽃들이 봉우리를 터뜨리며 약속을 한 듯 봄 햇살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반복됩니다. 계절의 변화는 무질서하게 마음대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어김없이 찾아오고, 매번 겪어야...
2018-03-30 09:24:13
나만의 ‘자기 성찰적 공간’이 그립다
얼마 전 EBS 교육방송에서 ‘나무’라는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됐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와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함께 만나 나무에 대한 느낌과 감성을 체험을 통해 기록한다. 피아니스트 김예지는 비록 보지는 못하지만, 인간의 가장 원초적 감각인 촉감과 소리, 향기를 통해 인류 시원인 오래된 미래로 돌아가 온몸으로 체험하고 관찰한다. “나무를 만져보고 안아 보면 어디가 아픈지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TV를 보는 내내 뜬금없이 소비주의와 속도 지상주의가 낳은 LTE 급 빠름의 일상에 지쳐있는 우리를 그녀가 위안이라도 하는 듯 느껴졌다. 그러면서 불현듯 간디의 정신적 스승이기도 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2010년 열반한 법정 스님의 유품에서 발견된 유일한 책도 데이비드 소로우가 쓴 자연주의 문명비판서인 <월든> 한 권뿐이었다. 소로우는 <월든>에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아주 단순한 인식에서부...
2018-03-13 09:26:17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물론이고 단단하고 뾰족한 모든 물질마저 무상(無常)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시간이니까요. 세월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속절없이 변화시키고 모든 물질의 덩어리들을 무력화시켜 흙으로 되돌립니다. 시간이라는 그 무한궤도의 열차는 모든 물질세계를 성주괴공으로, 생명세계를 생노병사로, 정신세계를 생주이멸로 윤회시켜 버립니다. 각각의 사연과 경과만 있을 뿐 모든 것들을 흐트러뜨리고 무뎌지게 하고 부드러워지게 하고 마침내 무(無)의 세계로 공(空)의 세계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또 각각의 인연에 따라 새로움이 생(生)합니다. 지난 연말에 개봉해서 누적 관객 수 1,400만을 훌쩍 뛰어넘은 ‘신과 함께–죄와 벌’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같이 공감하고픈 가슴에 남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엔딩 부분에 염라대왕[영화 속 배우, 이정재]의 대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
2018-02-26 09:27:16
걸림돌? 디딤돌?
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과 새해의 여운이 살짝 남아 있는 2월은 졸업과 입학으로 새로운 다짐도 하고, 취업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하면서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생각해보면 쉽게 그냥 그렇게 흘러온 것 같기도 하지만, 하루하루를 걸으며 서두르기도 했고 땀방울로 얼룩지는 과정을 지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간혹 급한 마음에, 방심한 탓에 발밑의 돌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예상 밖의 일들이 발생하여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생겨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그 돌을, 힘들게 하는 현상들을 걸림돌이라 합니다. 어떤 환경이나 조건을 만났을 때 내 마음 자세에 불평불만과 부정적인 생각,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분명히 마음이 걸려 넘어지게 되어 걸림돌이 되어버립니다. 내가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환경이나 상황에서는 못하기도 하고,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우리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상대의 문제라고 생각을 할 ...
2018-02-09 09:36:22
깨어 있는 정신으로 오라, 2018년이여!
무술년 한 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새해 벽두부터 다짐했던 소망내지는 바람들이 차근차근 진행은 잘 되어 가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다. 욕심을 내려놓고 불교의 핵심인 인과를 확연히 깨달으면 된다. 올 한 해 제대로 인과를 깨달아 간다면 만사형통, 운수대통, 의사소통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중국 남송 중기 임제종의 무문 혜개 스님의 저작인 <무문관>에는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고 한다. 한때 백장 스님이 사부대중에게 설법을 할 때마다 어떤 노인이 경청을 하고 슬그머니 사라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사부대중들이 사라지고 아무도 없는데 노인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백장 스님은 노인에게 “그대는 뉘시오?”하고 묻자 노인은 “나는 과거 가섭불 시대(500년 전) 이 절의 주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학인이 와서 ‘대수행인도 인과에 떨어집니까?’고 묻기에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 불락인과(不落因果)’라고 잘못 대답한 그...
2018-01-29 09:11:56
백조가 되어 하늘을 날다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면 보이지 아니한 것을 모르게 되어 생활이 이지러지니, 이것을 알고 종교로써 보이지 아니한 것을 바르게 하면 참으로 생활을 완전하게 하는 것이 된다.”(실행론: 5-4-1) 회당대종사의 가르침입니다. 진각72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보이는 모습의 본 모습과 들리는 소리의 숨은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세상의 겉모습만 보는데 익숙하지요. 그래서 늘 착각 속에 살아갑니다. 착각과 오해의 어리석음 속에서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겉[色]과 속[空]을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밝음의 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온갖 모습과 소리의 정체를 알아차리기에 놀라지 않는 두려움 없는 삶이되기를 발원해봅니다. ‘세가와병’을 앓고 있었던 환자가 의사의 ‘뇌성마비’ 오진으로 13년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건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환자 A씨는 3살 때 어느 대학병원에서 뇌성마비 판정을 받게 되었는데 13년의 세월...
2017-12-28 09:15:24
종이 한 장 차이
어느덧 올해의 달력은 한 장만 남았습니다.오후 햇살이 다 넘어가고 붉은 기운이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놀이 더 뜨겁고 화려한 것처럼 저물어가는 한 해가 아름다운 만큼 아쉬움과 긴 여운을 남기며 가고 있습니다.많은 한 해를 보내고 또 맞이하는 아쉬움과 새로움이 매번 반복됩니다. 새해가 시작될 때 변함없이 새롭게 떠오르며 눈부심을 가르쳐주었던 태양은 변함없는데, 그럼에도 올 한해 역시 여느 해와 다름없이 보일 듯 말 듯 아쉬움이 있는걸 보면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건 원래 그런가 봅니다. “종이 한 장 차이”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쓰는 말입니다. 과연 종이 한 장의 차이는 어떤 차이일까요?느끼기에 따라서 커다란 간격을, 혹은 큰 것 같지만 아주 작은 차이를 흔히 ‘종이 한 장 차이’, ‘백지 한 장 차이’라며 실제 그렇게 부르고 사용하며 익숙해져 있습니다. 별 차이 없다는 뜻으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가 작은 차이가 아니라 실지로는 크다는 것도 잘 알고...
2017-12-14 09:19:53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영국의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묻는 현상공모를 했다. ‘비행기를 이용해서’, ‘기차를 이동해서’… 많은 답이 제시됐지만, 당선작은 ‘좋은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이었다. 좋은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은 지루함보다는 아름다움이다. 인생의 여행에서 좋은 동반자를 만나는 것, 진정으로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방법이다.” 장용철 시인의 ‘눈은 눈을 보지 못함같이’의 ‘동반자’에 나오는 글이다. 좋은 동반자와 함께 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바꿔 생각해보면 좋은 세상을 꿈꾸고, 인간다운 가치를 함께 꿈꾸는 그래서 나보다는 너, 너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를 꿈꾸며 혼자보다는 함께라는 의미가 그 동반자 속에 내포되어 있었을 것이다. 종단에선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각 교구 포교사를 주축으로 네팔 연수가 진행됐다. 우리 심인당에서는 매년 네팔 돕기 지원 행사로 장학금 지급과 학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컴퓨터 ...
2017-11-27 09:22:08
천의 손 천의 눈으로…
내가 두 손을 따스히 내밀면 / 나의 두 손은 천개의 손이 되리라 / 내가 두 눈을 크게 멀리 뜨면은 / 나의 두 눈은 천개의 눈이 되리라 / 천수천안 내가 천의 손 천의 눈으로 / 님처럼 관세음 온 누리 보살펴 주고 / 님처럼 관자재 온 세상 껴안아 주고 / 한 몸 한 마음 이루어 지이다. 서원가 ‘천의 손 천의 눈’의 노랫말입니다. 천 개의 손, 천 개의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이 되고 관자재보살이 되어지고자 하는 발원을 담은 서원가입니다. 관세음보살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세간의 모든 소리를 다 듣고 고통의 수렁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들의 아픔을 다 치유해주는 보살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잘 들어주는 것이 자비의 시작입니다. 누군가 내 말을 잘 들어준다면 그 사람은 관세음보살의 화신(化身)입니다. 내 마음에 공감해주는 그 친구가 바로 관자재보살입니다. 내 슬픔을 안아주는 부모님이 관세음이고, 내게 따뜻한 눈빛과 웃음을 보내주는 친구들이 관자재이며, 내게 친절을 베푸는 도반(道伴)들...
2017-11-10 0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