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내가 쓰고 있는 안경은
우리의 눈은 많은 것을, 내 앞에 펼쳐진 일상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봅니다. 여름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하여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요즘은 안경을 쓰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시력을 보호하고 유지하면서 잘 보기 위한 의학적 기능적인 면 외에도 안경을 멋으로 혹은 얼굴의 결점을 가리거나 패션아이템으로도 착용을 많이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먼 거리의 물체를 보는 데는 잘 보이는데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를 보려고 하면 눈의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점점 더 멀리 거리조절이 되어야 제대로 보이는 눈의 시력에 이상 징후가 생겼습니다.문득 어릴 때 안경을 쓰고 싶어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어린 마음에 안경을 쓰면 왠지 예뻐 보이는 듯하고 뭔가 더 지적으로 보이는 듯해서 시력이 나쁘지 않음에도 도수가 없는, 안경알이 없는 안경을 써보았던…. 안경은 원래 사물을 좀 더 잘 볼 수 있게 눈의 역할을 도와주는 도구로, 일반적으로 시력을 교...
2016-06-16 09:53:43
날마다 빛이 자라고 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우리 몸속에서 매일 빛이 3~4 센티미터씩 자라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교주로 대일여래 즉 비로자나불을 내 마음 속에 모시고 온 누리에 빛으로 나투신 ‘내가 바로 부처임’을 인식하고자 아침저녁으로 “비로자나 부처님은 시방삼세 하나이라. 온 우주에 충만하여 없는 곳이 없음으로 가까이 곧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먼저 알라.”는 종조님의 자성법신의 말씀으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잡아함경』에는 네 종류의 사람이 나온다. 첫째 밝음에서 밝음으로 향해 가는 사람, 둘째 어둠에서 밝음으로 향해 가는 사람, 셋째 밝음에서 어둠으로 향해 가는 사람, 넷째 어둠에서 어둠으로 향해 가는 사람 등이다. 우리가 처음 이 세상을 만났을 때 금수저를 물고 태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사회적 환경과 세상에 맞서 성공 신화를 일궈낸 사람들을 주변 곳곳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그들은 어찌 보면 어둠에서 밝음을 몸소 실천한 사람들이 아닐...
2016-06-01 16:23:21
심인당은 행복 아지트
뇌과학에서는 명상을 오래 하면 뇌 구조가 바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 뇌과학원과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명상을 3년 이상 한 사람과 일반인의 뇌 전체 피질 두께를 MRI, DTI(Diffusor Tensor Imaging, 확산텐서영상) 장치 등으로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명상 수련을 오래 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전두엽과 측두엽 피질 두께가 더 두꺼웠고, 해당 부위 주름이 더 많았습니다. 과학자들은 뇌에 주름이 많고 두꺼우면 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해석합니다. 전두엽은 특히 사고 기능과 집중력, 감정 조절 등 인지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뇌가 두꺼워지거나 주름이 많아지는 것은 항노화 효과와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이처럼 뇌건강 분야에서 동양의 명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멘탈 헬스’, 즉 정신 건강상태의 가장 핵심 키워드에 바로 ‘명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양 정신...
2016-05-17 10:21:00
푸르른 오월에는…
파랗게 펼쳐지는 하늘, 그 아래로 초록빛으로 물들고 울긋불긋한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멋진 향기를 전해주는 계절의 여왕임을 표현하고 있는 오월입니다.‘오월’이라는 수필에서 피천득 님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라고 하였고, 이양하 님은 ‘신록의 예찬’이라는 수필에서 “어린애의 웃음같이 명랑하고 깨끗한 오월의 하늘”이라고 했습니다. 유난히 생동감 있는 오월의 푸르름은 살짝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설렘을 마음에 전해 주며 은은한 미소로 어느새 우리 앞에 서 있습니다. 오월은 부처님오신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또 가정의 달, 감사의 달,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 등 오월에 붙여진 의미가 많은 걸 보면 일상에서 인연 짓는 모습이 더 다양하게 펼쳐짐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펼쳐진 오월에는 푸른 정취와 마음껏 소통하며 공감하는 모습으로 인연 짓는 오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통과 화합, 공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들 합...
2016-05-02 09:35:0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퓨전 난타 창작극 150일간의 기록
얼마 전 공연한 진각누리단 정기공연 퓨전 난타 창작극 ‘흥부네 대박 났다 전해라’는 어찌 보면 종단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예술 공연이였을 것이다. 우리 종단으로써는 올해 창종 70주년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깊고 뜻이 깊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이 공연을 통해 유·청·장·노년이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과 통섭 그리고 소통의 무한한 가능성을 활짝 열어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 일렬의 과정을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그 누구보다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대체 어디에 있었을까? 부산교구 산하 여러 심인당이 함께 모여 가장 어린 자성동이부터 청·학생회와 팔순에 가까워 오는 실버 노보살님들까지 정말 한마음 한뜻이 되어 화합하고 배려하고 감사가 넘치는 가슴 벅찬 추억들로 가득한 시간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문득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쓴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소설은 굉장히 긴 소설인데 그중 가장 유명한 대목이 마들렌 과...
2016-04-18 10:14:57
보약 많이 먹고 있나요?
컵의 손잡이는 왼쪽에 있나요? 아니면 오른쪽에 있나요? 정견이란 바르게 본다는 것입니다. 바르게 본다는 것은 지혜로움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나의 지식과 경험으로 나의 견해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지식과 경험으로 아무리 내가 옳다고 해도 그 생각을 내려놓을 줄 아는 것이 정견입니다. 내 생각이 분명 옳다고 해도 그러한 견해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내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 자주(自主)정신이 아닙니다. 내려놓을 줄 알면 우주 삼라만상이 모두 내 것입니다. 내가 이 우주의 주인입니다.자~~ 이제 컵의 손잡이는 어디에 있나요? 누군가는 왼쪽도 아니고 오른쪽도 아니고 바깥쪽이 정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행복할 때보다 힘들 때가 더 많은 것이 우리의 인생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힘든 그 순간도 우리의 인생입니다. ‘스트레스는 인생의 동반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가짐...
2016-04-01 09:08:57
새로움은 변화의 시작이다.
꽃샘추위와 함께하는 삼월이 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학년, 새 학기 시작으로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학교생활을 시작합니다. 봄바람에 꽃이 일렁이고 맑은 햇살 가득한 봄날이 되면 또 봄이라는 계절의 변화에 새로운 희망으로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새롭게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보다 앞서 한해가 시작되는 새해에 올 한해를 계획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진실 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을 다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게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한 주를 시작하고, 또 한 달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통해 자연의 흐름을 새롭게 느끼듯, 우리에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소한 변화의 반복된 일상들이 많이 펼쳐져 있습니다. 일상에서 사소한 변화의 시작은 일상의 지루함에서 스타일을 바꾸어도 보고,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것,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찾아 시도해보면서 변화의 즐거움을, 혹은 변화의 씁쓸함을 맛보기도 합니다.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떠 올리면서 “예전...
2016-03-16 09:17:48
“몰랐어, 쟤 공주잖아! ”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수없이 많은 말들을 반복하고, 말이 끝나고 시작되는 지점에서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하기도 한다. 한 사람이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정보 심지어는 그 사람 삶 전체의 역사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종종 발견할 때가 있다. 그 사람이 쓰는 언어가 항상 맑고, 깊고, 향기로우면, 생각 또 한 맑고, 깊고, 고요할 것이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기에 인품도 함께 담고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그 누군가가 “몰랐어, 쟤 공주잖아!”라고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불쑥 내뱉은 한 마디가 한나라 공주에게 “몰랐어, 쟤 공주잖아!”라는 말의 의미와 아주 조용하고 소심한 사람에게 “몰랐어, 쟤 공주잖아!”라는 말의 의미는 전혀 다를 수 있다. 전자의 말의 의미가 있는 사실 그대로를 얘기하는 것이라면, 후자의 말의 경우는 조금 다르게 들릴 수 있다. 후자의 말이 어찌 보면 타인에게는 고생을 모르고 자라 어린아이처럼 세상 물정 모르고 ...
2016-03-02 16:11:54
내 안에 미운사람 확실히 복수하기
구두를 닦을 때는 왜 구두 밑창은 닦지 않을까? 구두에서 가장 빨리 더러워지고 때가 타기 쉬운 곳은 바로 구두 밑창입니다. 그런데 구두를 닦을 때는 누구라도 그곳만 빼놓고 구두를 닦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구두 밑창이 남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애써 닦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이 구두의 밑창을 한 카피라이터는 사람의 마음과 절묘하게 비유를 합니다. 사람에서 가장 쉽게 더러워지고 때가 타기 쉬운 곳이 바로 마음이란 곳인데 우리 사람들은 샤워할 때도 그곳만 빼놓고 샤워를 합니다. 그 이유는 물론 남의 눈에 띄지 않으니 애써 씻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옛말에 “미운 사람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 미운 사람에게 떡을 하나 더 준다고 할까요? ‘미운 놈, 떡 하나 더 먹고 배탈이나 나라’고 하는 저주스런 마음 때문일까요? 현실적으로 본다면 “네가 나를 힘들게 하여 내가 지금 괴로움을 받고 있지만 떡 하나를 더 줄 테니 제발 이제 나를 예쁘게 보고 그만 괴롭혀 달...
2016-02-16 14:38:40
욕심 일으키는 대로 다 되는 것이 복이 아니다
우리는 굶으면 죽고, 먹으면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먹고도 죽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어른 중에는 술을 너무 먹다가,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먹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법 성공한 사람 중에는 먹어서는 안 될 부정한 돈을 받아먹다가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탐심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만져지고 느껴지는 유형(有形)의 대상에 대한 탐심입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으로써 드러나는 탐심이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탐심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너무나 쉽게 간과하고 일으키는 것이 바로 시간에 대한 탐심입니다. 어떤 결과를 수확하기 위한 인고의 기다림은 기나긴 수행과 경험 끝에 얻어낸 지혜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에 대한 탐심으로 초래된 조급증 때문에 일을 그릇 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백일 불공의 공력을 쏟아 부어도 이루어질까 말까 할 대원(大願)을 일으키고서, 고작 한자성 불공만으로 그 원이 성취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우리가 늘상 저지...
2016-01-29 10:14:59
당체법의 이해Ⅱ-연기적 관점
석존은 수행을 통하여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연기를 깨달았다고 하였습니다. ‘잡아함경’에서 이 연기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이것이 생하면 저것이 생하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도 멸한다.” 이 연기의 설명에서 존재의 발생과 소멸의 관계를 원인과 결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존재는 그것을 생성하고 멸하는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생멸이 나타나고 상호관계에 따라 생하기도 하고 멸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무런 원인이나 조건 없이 우연히 저절로 독립해서 생하여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반대로, 존재하는 것 역시 그것을 성립시킨 원인과 조건이 없어질 때 사라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연기법이란 ‘조건에 따라 작용하는 법칙’입니다. 석존의 깨달음은 조건에 따라 나타나는 진리법칙이고 우주의 자연현상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것과 저것이라는 것은 서로간의 상의성을 가지고 존재하는...
2016-01-11 09:51:21
김장김치 잘 담그셨나요?
요섹남 이란 말 들어보셨어요? 요섹남이란 ‘요리 잘하는 섹시한 남자’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화려한 손놀림으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전문 셰프는 물론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서툰 솜씨로 ‘삼시세끼’를 차려내는 남자 연예인도 요섹남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요즘은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장래의 꿈을 물어보면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자신 있게 밝히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장래 요리사를 꿈꾸는 청소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방송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먹방’과 ‘셰프’가 넘치며 어느덧 요리하는 남자가 사회에 대세(大勢)로 자리 잡은 듯한 사회적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한편 요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업과 전혀 무관하게 오직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밥상을 차리는 남자도 있습니다. 자신들의 비밀스러운 요리 스토리를 털어놓은 책인『상 차리는 남자? 상남자!』라는 신간 서적이 얼마 전에 출판되었습니다. 요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면서도 누군...
2015-12-23 19:43:51
상속되어야 할 최상의 서원
숲에 들어간 사람은 나무는 보지만 숲은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나무를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인과의 이치가 드러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경험이 너무 짧습니다. 안목의 스케일이 너무 작습니다. 그러하기에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섣불리 판단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스스로 삶 속에서 인과의 현현을 보기 힘든 이유는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가족이든 나아가서 국가든 내가 속한 공동체와 분리된 개인만을 놓고 고려하기에 인과의 이치를 명명백백하게 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시각이 너무 편협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정말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리의 부처님이 우리 삶 속에 보여주는 법문은 개인만 봐서는 알 수 없고, 당대에 다 알 수 없고, 몇 대를 두고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복을 짓는 것이든, 원력의 뜻을 ...
2015-12-23 19:40:49
당체법의 이해
진각종을 창종한 회당 대종사는 자신의 대각을 바탕으로 밀교의 사상을 수용하여 진각종의 교학과 사상체계를 세웠습니다. 특히 법신불의 설법에 관한 회당의 견해는 당체법이라는 새로운 가르침으로 정립되어, 종단에서 오랫동안 신행되고 있습니다. 회당의 당체법은 밀교의 법신설법에 기초한 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리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당체법은 「실행론」과 「종조법어록」에서 그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체법문은 법신불의 설법을 법문으로 받아들이는 수행자의 입장에서 본 견해이고, 법신불의 입장에서는 당체설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체설법은 법신불에 의하여 가지되는 객관적 사실과 체험,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진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리고 당체법문은 이러한 객관적 사실을 수행자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주관적 체험의 성격을 가진 용어입니다. 이렇듯 당체설법과 당체법문은 부처님과 수행자라는 차이에서 붙여진 용어이며, 이를 통틀어 당체법이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당체법이라...
2015-11-16 10:05:51
자주 독립만세
우리나라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35년간 식민통치를 당하였습니다. 나라 스스로 주인이 되는 자주 정신을 잃어버리고 이웃 나라 손님에게 주인 자리를 내어주고 주객이 전도되어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게 됨으로써 고통 속에서 살아온 역사적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 주인 자리를 되찾아오기 위하여 수많은 희생과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 아픔의 현실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 아픔은 지금까지도 연속 선상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이 품고 있는 60여 년 이상의 사무치는 그리움과 눈물의 한과 애절함은 우리 국민 모두의 아픔입니다. 이산가족들의 절규와 피눈물은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속 고통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이 인연연기라고 한다면, 모든 일어난 사실들은 근본원인이 있을진대, 우리의 이러한 작금의 고통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올바른 주인 자리를 찾지 못하는 헤맴의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닐까요? 회당 대종사께서도 가르침에...
2015-11-02 18: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