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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늙어가기
최근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7년 출생한 아이들을 기준으로 82.7세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국민들보다 평균적으로 오래 산다고 하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 85.7세, 남자 79.7세로 여자의 기대수명이 6년 정도 더 오래사는 현재 60세라면 여자는 27.4년, 남자는 22.8년 앞으로 살 수 있는 기간이 된다. 여자와 남자의 평균수명 차이가 1985년(8.6년) 이후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니 미안한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된다. 사실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하는 것보다 더 관심이가는 것은 건강수명이나 건강여명에 대한 사항이다. 건강수명(healthy life expectancy)은 ‘일상생활의 활동에 제한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건강여명(disability-free life expectancy)'은 ‘측정방법에 따라 질병이나 사고에 의한 상병, 거동 부자유 등의 활동 제한이 없는 건강여명’ 이다. ...
2018-12-10
휴일 아침이다. 집 근처 큰길가에 반짝 시장이 선다. 산책로와 맞닿아 있어 새벽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말 그대로 반짝 섰다가 없어지기에 서둘러야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갖가지 채소와 과일 생선 건어물 등 규모는 대수롭잖아 보여도 있을 건 다 있다. 신선하고 값도 싸다. 난전인지라 웬만하면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는 상인들의 마음도 장점이다. 흥정의 열기 속에 찬 바람이 들락거리며 밀고 당기는 시간을 줄이라고 재촉한다. 파는 이와 사는 이, 모두 수월하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즉석 어묵 판매대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맛보기로 썰어 주는 걸 먹어본다. 펄펄 끓는 기름에서 방금 튀겨낸 어묵 맛이 고소하다. 한 봉지씩 사서 들고 먹는 사람들 틈에 줄을 섰다. 줄이 줄어들지 않아 목을 빼고 보니 파는 사람이 바뀌었다. 평소엔 부부였는데 오늘은 아빠와 중학생 아들이다. 부자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
2018-11-22
가지치기
가지치기는 꽃을 많이 피게 하거나 열매를 풍부하게 맺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특히 장미를 가꿀 때 꽃을 잘 피우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데 이는 가지치기 지점 바로 아래쪽에서 새로운 생장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지치기는 식물의 올곧은 성장뿐만 아니라 더욱 풍부한 결실과 함께 식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뽐내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지난 자성일 불사 시간에 회성(悔省) 정사님의 설법(說法) 중 언급된 이‘가지치기’라는 단어는 내게 많은 생각과 반성의 기회를 던져주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마음에는 수없이 많은 분노와 번뇌, 시기와 질투가 싹트고 있었다. 나름대로 이러한 마음을 제어해보겠다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어느덧 상처가 난 마음에 다시 건강한 삶에 방해가 되는 가지와 줄기가 뻗쳐나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매달 이렇게 기고문을 쓰며 지난 일상과 경험을 돌이켜보고, 삶과 종교 그리고 직업이 연결된 삶을 사는 중생으로서 자성일 불사에 임하다보니 조금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마음의...
2018-11-06
가을로 가는 강의실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기숙사를 끼고 올라가는 교정은 붉은 색 단풍이 곱게 내려앉고 있다. 눈에 띄게 빨간 단풍은 더웠던 여름과 갑자기 불어 닥친 태풍이 남기고 간 선물인가 싶다. 같은 나무인데도 서있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붉은 색의 진한 정도가 다르고 물드는 속도도 다르다. 해마다 보는 단풍인데 어쩜 올해는 유난히 빨갛고 예쁘네, 매년 똑같은 감탄을 한다. 작년에 비해 올해 유난히 붉게 물든거야, 혼자말도 한다. 가을 목소리를 가진 이문세가 부르는 ‘빨간 노을’의 가사가 딱 들어맞는 다고 감탄을 하면서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듯 가사도 빨간 단풍이라고 바꿔 부르면서 학교로 간다. 듣는 사람이 없으므로 있는대로 목청껏 소리지르고 꽥꽥 기침도 하면 어느새 학교에 도착한다. 가로수의 선명한 빨간색과 조금씩 진해지는 은행잎의 따스한 노란색은 우리 학교의 멋이다.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변해가는 단풍을 느끼고자 일부러 돌아서 후문을 통과하면서 학교로 간다. ...
2018-10-23
“아이고 또 저렇게 앞만 보고 열심히 걷기만 하는 거 봐라. 산에 와서 그렇게 쌩하니 가는 것이 아니라고 했구먼. 말 잘 듣게 생겨 가지고 영 딴판이네. 남의 말을 어디로 듣나 몰라. 나도 소싯적에는 그렇게 살아 봤는데 별 소득 없더라고요. 따라잡느라 숨넘어가는 줄 알았네.”귀에 익은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가끔 산에서 뵙는 어르신이다. 아까부터 뒤따라 왔는데 돌아보지도 않고 간다며 잔소리 같은 말투에 사람 냄새가 묻어난다. “저기 봐요. 고라니 새끼. 어른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안합디까. 어슬렁거리면서 이런 구경도 해야지 산에 온 보람이 있지요. 저 녀석은 가족을 잃어버린 건지 어미가 먹이를 구하러 간 건지 저기서 뽀시락 대며 늘 혼자 놀아요. 첨에는 인기척이 나면 나무 뒤에 숨더니 이젠 눈을 맞추어요. 내가 맘에 든 모양이야. 가느다란 다리며 엉덩짝의 흰점이 귀엽지요. 눈뭉치를 달고 다니는 것 같구먼. 어미가 잃어버리면 찾기 쉽게 점찍어 둔건가. 어릴 때 보면 우리 ...
2018-10-08
리더의 품격(品格)
사람의 품성(品性)과 인격(人格)을 품격(品格)이라고 하며, 누구나 품격 높은 삶을 지향한다. 특히 대중을 대표하는 리더들에게 훌륭한 품격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근 우리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지도자들의 모습에서 훌륭한 품격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직을 위한 희생보다 개인을 위한 독선(獨善)이 우선시 되었고, 앞장서서 고난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아니라, 뒤에 숨어 빠져나갈 궁리에 몰두한 모습은 많은 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유능한 리더십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긍정의 기운을 퍼트리지만, 무능한 리더십은 구성원을 위기에 빠트리고, 때로는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래서 지도자는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이다. 때문에 더욱 세심해야하고, 선경지명(先見之明)이 필요하며, 감언이설(甘言利說)에 휘둘리지 않는 확고한 기준과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된다. 시대의 분위기에 따라 따뜻한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등 다양한 스타일로 언...
2018-09-10
건강한 식생활: 건강한 설탕 섭취
희고 고운 설당(雪糖)에서 유래된 설탕은 소금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적게 먹으라고 신신당부하는 식품이다. 소금과 달리 설탕은 식물인 사탕수수나 사탕무우에서 원당을 추출하여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는 천연 감미료이다. 설탕은 오래전부터 인도대륙에서 만들어서 사용해왔으며 그때 다른 지역은 주로 꿀을 감미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사탕수수의 원산지는 인도이며 인도사람들은 서기 350년경의 굽타왕조 때에 이미 설탕을 결정화하는 방법을 알았다. 기원전 4세기 초 알랙산더대왕이 동방원정에서 인도를 정복하던 중 설탕을 서방으로 소개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 알렉산더대왕은 꿀과 전혀 다른 단맛을 내는 설탕에 놀랐을 것이다. 지금도 동남아 나라들을 여행하면 사탕수수에서 단맛을 빼먹는 것을 볼 수 있다. 사탕수수는 원래 열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전해져왔으며 버터와 설탕의 소비자들인 인도의 뱃사람들이나 불교의 스님은 설탕의 결정화 방법을 중국에 소개했다. 북인도의 하르샤가 ...
2018-09-03
깜이
유기견 센터에서 온 깜이. 유리구슬 같은 눈이 영리하게 생겼는데 누가 버렸을까. 피부병에다 여러 가지 병이 겹쳤지만 이 정도로 치료하면 나아야 하는데 상태가 좋아지다가도 또 재발하곤 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데 낫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일까. 퇴원해도 딱히 갈 곳이 없으니 병원에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일까.발견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버린 게 분명하다. 외진 곳 마을 앞에서 밤중에 개가 끙끙 거리는 소리가 났다. 다음 날 한길가에 이 녀석이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오가는 차를 유심히 살피는 것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차에서 내려놓으니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린 것 같다. 동네 사람들이 먹을 것을 갖다 줘도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가 가끔 물만 조금씩 마셨다. 데려가 돌봐주고 싶어도 아무도 가까이하려 하지 않아 신고했다고 한다.유기견 센터 직원도 간호사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고 나만 따른다. 회진 돌 때마다 녀석의 눈길이 나를 붙든다. 치료할 때...
2018-08-13
당신의 마음 그릇은 그 크기가 어느 정도입니까?
물건이나 음식을 담는 도구를 통틀어 그릇이라고 한다. 인테리어를 위해 보기 좋은 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생존을 위한 식량을 담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이처럼 그릇의 모양과 종류는 천차만별(千差萬別)이지만 용도는 무엇인가를 담는 것으로 공통되고 있다. 가끔 그릇에 들어갈 양을 잘 조절하지 못해 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주변을 정리해야하는 수고가 동반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수고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정신없이 살아가다가 보면 이런 실수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릇의 크기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들어갈 내용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언뜻 들어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험이 포함하고 있는 반성의 과정이 지난 4월 22일 자성일(自性日) 불사 이후 내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우리의 마음은 그 크기나 모양을 수치화하거나 도식화하기 어렵다. 심리학(心理學)에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실험을 설계하고 실...
2018-07-23 09:08:49
건강한 식생활: 소금과 싱겁게 먹기의 진실
‘싱겁게 먹기’는 수년째 전국적으로 전개하는 건강 캠페인으로 어린이들도 귀에 익은 슬로건이다. 단체급식에서는 염도계를 사용하여 수치를 보고 실제로 국의 염도를 낮추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어린이집의 식단도 예외가 아니다. 염도를 측정하는 것은 짠맛과 상관없이 나트륨의 섭취량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며 소금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소금은 매우 중요한 식품으로 음식의 간을 맞추는 데 필수적이며 인간이 사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군인에게 월급을 소금(살라리움)으로 주기도 하였고따라서 월급쟁이를 일컫는 샐러리맨을 어원으로 살펴보면 소금을 받는 사람이다. 소금을 얻기 위해 소금이 생산되는 해안이나 호수, 산(돌소금 또는 암염)으로 모여들어 교환의 중심지가 되고 아시아와 유럽의 교역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우리말은 농경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牛)’와 ‘금(金)’처럼 귀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귀하다는 의미로 ‘작은 금’ 즉 ‘소금(小金)’으로 불렸다고 전...
2018-07-02 09:17:05
우리도 자존심이 있다고요
자주 가는 산에 길고양이들이 많다. 갈 때마다 마주치니 익숙해져서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모여든다. 처음 본 사람에게도 재롱떨며 먹을 걸 달라고 칭얼거린다. 사람들도 당연한 듯 챙겨 준다.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는 날은 다음에 주겠다고 달래기도 한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대하는 것 같다. 한 녀석이 배가 불룩한 채로 어슬렁거리더니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그의 새끼들인 모양이다. 언제 태어나 자랐는지 제법 똘망똘망하다. 어미는 보이지 않고 산 입구 길목에 올망졸망 모여 장난을 친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힐끔거리며 좀 봐달라는 눈치다. 한 녀석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니 옆의 녀석이 말리고 또 다른 녀석은 구경한다. 그러다 서로 엉켜 귀를 잡아당기고 도망가고 난리다. 덩치가 조금 커 보이는 점박이는 싸우는 녀석들의 머리를 번갈아 가며 톡톡 친다. 시골집 집 마당에서 고만고만한 동네 꼬맹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아직 애기 티가 나는데 어미가 옆에 있으면 좋으련만. 그들 나름대로 ...
2018-06-18 09:07:43
어린이를 위한 건강한 식재료 관리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어느새 기온이 오르고 식중독을 걱정하는 계절이 코앞에 다가왔다. 올해는 유난히 황사도 자주 나타나고 비도 자주 오는 것 같다. 통계적으로 보면 해마다 큰 차이는 없다고 하지만 지내다 보면 항상 지금이 가장 심하고 지금이 유난히 덥고... 라고 말하게 된다.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에는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조리된 식품은 반드시 적정 온도에 보관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5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되는 식중독의 주범인 클로스트리움 퍼프린젠스같은 균은 생장 과정에서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들기 때문에 조리 시 육류는 완전히 익히고(75℃에서 1분 이상 조리)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또한 따뜻한 음식은 조리 후에는 60℃ 이상에서 보관하고 차가운 음식은 빠르게 식혀서 5℃ 이하에서 보관한다. 조리 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의 포자가 남아있다면 5℃~57℃(60℃ 정도)에서 음식이 보관되는 경우 포자가 깨어나 증식하면서 만들어진 독소에 의해 ...
2018-05-18 09:34:19
길에서 희망을 줍다.
마음이 눅눅한 날은 햇볕을 찾아 나선다. 풍양면 청곡리의 삼수정을 거쳐 우망리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 길로 들어선다. 길이 쓴 동화책이다. 산과 강이 이웃이면서 서로 먼산바라기만 하는데 테크로드가 끼어들어 어깨동무한다. 길이 사람들을 불러 모아 조잘조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연 본래의 모습이 다치지 않게 길을 내느라 애쓴 이의 노고가 고맙기 그지없다.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품이 넉넉하다. 통통통. 통나무 밟는 소리가 뒤따라오고 간간이 바람이 기웃거린다. 눈은 쉼 없이 주변을 살피고 귀는 산과 강, 길의 이야기를 듣는다. 외갓집 동네에 온 듯 익숙하다. 허리 굽은 외할머니가 하회탈 같은 웃음을 지으며 어딘가에 서 계실 것 같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나타난다. 동화책은 쪽마다 새로운 이야기로 마음의 습기를 훔쳐낸다. 그네의자에 산 그림자가 졸고 있다. 강물의 노래가 자장가로 들렸나 보다. 덥석 앉으니 산 그림자가 놀라 미끄러진다. 내 안의 아이가 치마를 나풀거리며...
2018-04-30 09:14:37
학교를 개선하는 교사
나는 교사다!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안정적인 삶을 의미한다. 보수는 물론이며 사회적 인식도 좋다. 게다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시간적 여유까지 있으니, 바쁜 현대사회에 이만한 직업이 없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취업난과 실업률에 대한 기사가 더는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요즘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삶, 저녁 있는 삶을 위해 공무원이 되고자 청춘을 쏟아 붓는다. 공무원 채용 시험의 경쟁률은 갈수록 치솟고, 중등 임용 시험의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렇게 좁은 문을 힘겹게 통과하고 나면 이제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학교현장은 책에서 접하지 못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수업’은 학교생활의 극히 일부분일 뿐,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동료 교사와의 관계에서부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와 소화해야 할 담당 업무가 넘쳐난다.‘내가 생각한 교사의 모습은 이런 게 아닌데...’라고 한숨을 쉬는 순간 외딴 섬에 홀...
2018-04-16 09:14:47
학생들과의 야외 수업, ‘강의실 밖의 지역문화 탐색’
우리대학이 위치한 경주는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 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근교의 포항은 포스코(POSCO)라는 세계적인 철강산업의 시발점이 있는 곳이며 구룡포는 일본식 가옥이 그대로 남아있는 역사의 장소이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시절에 수학여행과 졸업여행으로 다녀간 곳이 바로 경주와 포항이다. 우리 세대 뿐아니라 40세대도 한번 쯤 수학여행으로 꼭 다녀갔을 것이고 인기 드라마의 주제나 제목으로 더 많이 유명한 곳이 바로 경주와 포항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고도에서 대학생활을 보내는데 유적지나 역사, 문화를 살펴 보고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서 강의실과 엮어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함께 고민하면서 개설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강의 신청 시 제일 먼저 마감되는 인기강좌가 되었다. 바로 ‘강의실 밖의 지역문화 탐색’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무화를 탐색하기 위하여 반드시 강의실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강의는 6분의 교수님...
2018-03-30 09: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