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제774호-올림픽과 스포츠 포교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1년 연기되었던 도쿄올림픽이 무관중 경기로 개최되어 마무리되었다. 이른바 ‘팬데믹 올림픽’으로 선수 29명을 포함하여 대회 관계자 400여 명이 확진되어 코로나 확산이라는 오명도 있었다. 하지만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올림픽 정신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선사했다. 특히, 여자배구의 4강 투혼을 보며 김연경 선수의 리더십을 전 국민이 응원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격려에 승리보다 값진 패배로 빛났다. 스포츠로 하나 되는 ‘원팀’ 정신이 세계 언론에도 소개되었다. 또,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낸 근대5종 전웅태 선수도 57년 만의 근대5종 첫 메달이라는 기록으로 ‘희망’을 선사했다. 양궁·체조 등의 종목에서 10~20대 선수들은 성장한 우리 사회의 단면 잘 보여주었다. 이들은 메달보다 경기 자체를 즐기는 여유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젊은 선수들 표현처럼 5년간 쌓아온 기량을 맘껏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승리자이다. 메달의 색깔과 순위는 다...
2021-09-28
제773호-위덕대학교의 기회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일반대학 25개교, 전문대학 27개교가 발표되었다. 이번 가결과 발표는 이의신청을 받은 뒤에 8월 말에 최종 확정된다. 최종 확정이 되면 정부 재정지원 미선정 대학들은 3년간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다.지방대학 위기의 근원은 지원자 감소로 인한 부분적 학과 존폐 위기, 수도권 전·편입 증가, 그리고 입학생 감소로 재정 약화, 지방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 하락, 교육과 연구의 본무 수행이 어려운 교수 이탈, ‘인 서울-수도권-지방 순의 대학 서열 고착화’ 등이다. 이러한 실상은 20여 년 전쯤 이미 지방대학의 위기론이 언급된 셈이다. 지방대학 위기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지금에 와서도 반복되고 있음은, 위기의 원인은 분명하지만 그 해법의 제시가 쉽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그 오랫동안 국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대학 당국자들이 대책 마련에 소홀히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담론이 제시된 지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는 새로운 4차 ...
2021-08-27
제722호-잠시 멈추면 확산 잡는다
지금은 전 국민이 활동을 멈춰야 할 시기이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국민이 마음을 놓도록 탈출 신호를 준 것은 정부였다. 7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차 예방 접종자는 1613만 명으로 인구 대비 31.7%, 2차 접종 완료는 12.9% 정도인데 정부는 6월부터 급한 마음에 내수시장을 살리겠다며 헛발질을 했다.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 국민의 심리적 경각심을 해제시켜 버렸다. 결국 섣부른 축배가 재앙을 불러온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연속 4자리 수를 기록하고, 비수도권 감염이 30%를 넘고 있다. 일부 국민이 지방으로 원정 술자리 모임을 갔다든지, 프로야구 선수들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방역 조치를 위반하는 일을 그저 개인의 일탈이라거나, 언론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 애초에 가야 할 길과, 멈출 때, 방역 계획에 대한 정책은 오롯이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법 집행을 엄격히 하...
2021-07-29
제771호-세종심인당 개설
대한민국의 행정 수도 기능을 하는 세종특별자치시(世宗特別自治市)에 새롭게 심인당이 개설되었다. 세종시는 금강과 미호천이 시의 중심으로 흐르고 있고, 대전광역시, 충남 공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와 접하고 있는 세종시는 옛 충청남도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의 일부, 충청북도 청원군의 일부를 편입하여 2012년 7월 1일에 출범하였다.국토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고 서울의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혁신도시 사업과 연계하여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조성되었고, 조선 세종의 묘호(廟號)를 따서 세상(世)의 으뜸(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종시의 총인구수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366,410명에 달하고 2030년도 목표인구 50만 명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 제30대 집행부에 이어 제31대 집행부에서도 교구 중심의 교화 활성화를 위해 경북교구청을 신설하였고 교구별 특성화 사업 및 포교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여 가면서 코로나19 이후의 포교전략을 다져가고 있다. 종...
2021-06-22
제770호-주택 난민 문제 어떻게 치유할까?
최근 4년 사이, 비정상적인 집값 폭등은 사회 불안정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의 집값 정책 실패는 표심이 되어서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 반영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에는 ‘강남 불패’라는 의식이 지배한다. 강남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1억 원 이상으로 형성되면서, 직장인들의 꿈은 무너진다. 평생 아끼고 저축해도 월급으로는 강남에 집 마련, 아니 서울에 집 마련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에는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번지고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이른바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퇴근 후의 아르바이트, 온라인 투잡, 코인 투자 등에 내몰리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빈부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급격한 변화는 큰 부작용을 낳고 있다. 누구나 좋은 일자리 가까이에 살고 싶고, 교육의 질이 높다는 학군 프리미엄도 누리고 싶다. 문화적인 혜택도, 사통팔달 교통망도 필요하고, 좋은 이웃과 안전하게 살고 싶다.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강남 생활을 동경하는 ...
2021-05-25
제769호-혁신은 삶과 수행의 여정이다.
인류와 늘 함께하여온 동물들은 인간들에게 생명 연장과 두려움의 극복, 그리고 추위를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었다. 동물의 고기와 기름과 가죽은 더없이 좋은 재화의 상징이기도 하였다.동물의 몸에서 오른손[又]으로 가죽을 분리해내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가 ‘가죽 피(皮)’자이다. 갓 벗겨낸 가죽은 바로 옷으로 만들어 입을 수가 없어서 일련의 가공과정을 거치는데, 이 단계가 되면 가죽을 조금만 더 유연하게 하면 옷이나 허리띠, 지갑 등 피혁제품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혁(革)’자의 옛 글자는 머리와 꼬리가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넓게 펼친 가죽을 고정한 못이나 핀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피(皮)’는 당장 사용할 수 없는 갓 동물의 몸에서 떼어낸 피도 안 마른 가죽이라면, ‘혁(革)’은 잘 펴서 말리어 당장이라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상태의 가죽이다. 그래서 원래의 모습에서 일신하여 확 바뀐 상태를 ‘혁(革)’이라고 한다. 바로 개혁(改革)이라든가 혁명(革命) 같은 그야말...
2021-04-30
제768호-선한 영향력과 미디어
우리는 미디어의 영향 속에서 살고 있다. 인간 생활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 도구를 미디어로 보기 때문이다.과거에는 TV, 라디오, 신문 등의 매스 미디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셜 미디어가 즉시성으로 더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선거에도, 마케팅에도, 여론 형성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래서 미디어의 순기능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일에 큰 힘이 된다.보도된 사연에 따르면 소년 가장인 A군은 치킨이 먹고 싶다고 보채는 어린 동생을 위해 가진 돈 5천 원을 들고 근처 치킨집에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5천 원에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하고 도움을 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한참을 걸어 철인 7호 수제 치킨 홍대점 앞에서 쭈뼛쭈뼛하는 형제를 보고, 점주는 들어오게 해 치킨 세트 메뉴와 콜라로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후에도 동생이 형 몰래 치킨 집에 갔더니 이발까지 시켜서 보냈다고 한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고등학생의 손편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
2021-04-09
제767호-분화와 협동, 대구교구 분할 경북교구청 신설
종단은 제376회 원의회에서 대구교구 산하 35개 심인당 가운데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소재의 19개 심인당을 대구교구로, 그 외 14개 심인당을 경북교구로 분할하고, 경북교구청은 구미 보광심인당으로 정하기로 결의하고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은 교화 활성화와 원활한 종행정을 위해 경북교구를 신설하기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서울·대구·부산·대전·전라·경주·포항 등 7개 교구에서 8개 교구로 늘어나게 되었다.21세기는 급속도로 변하는 정보사회의 복잡다단한 사회구조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의 거센 물결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로 인한 정보의 홍수 속에 피로감을 느껴 단순하고 간단한 형태나 구조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모니터에 본체까지 합체된 일체형 컴퓨터의 사용이 증가한다든지, 검색창만 보여 주는 구글(Google) 사이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복잡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당연한 심리의 표현이라고 보겠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2021-03-23
제766호-행복에 대한 조언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 중 하나이다. 해법을 찾아 현실과 책을 통해서 철학자, 심리학자, 종교 지도자 등의 경험을 참고하며 답을 구한다. 여기 몇 가지 조언을 ‘행복 찾기’의 연결 고리로 소개한다. 먼저 달라이 라마, 틱낫한 스님과 함께 21세기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로 손꼽힌다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메시지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라는 저서에서 “과거와 미래는 허상이다. 오직 이 순간을 살아라!”라고 한다. 저자는 20대까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불교 철학과 명상법 수련을 통해 허구의 자아를 벗어 던지고, 깨달음이라는 내적 변혁을 경험하여 정신세계의 지도자가 되었다고 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살라는 메시지다. 다음은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 교수가 저서 ‘완전한 행복’에서 전하는 내용이다. “행복은 배우고 함양할 수 있으며, 스스로 기쁨을 자아내는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다.”...
2021-03-08
제765호-종립 위덕대학교 중흥불사에 매진하자
통계청의 장래 인구추계에 따르면 대학교 학령인구는 2017년 기준 264만 명에서 2027년 180만 명, 2057년 124만 명 등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런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 지방 사립대학의 존립에 극심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하며 대학 자체의 구조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문하였다.지난해 사상 최초로 주민등록 출생아 수(27만5815명)가 등록 사망자 수(30만7764명)보다 적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하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가 처음으로 역전되는 상황이 되었다. 정부도 지방소멸의 위기를 탈출시키기 위해서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관련 부처가 합동으로 지방대학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대학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최초의 대학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볼로냐대(1088년 설립)가 학자들과 학생들의 공동체라는 의미에서 ‘유니버시티’(university)‘라고 하였다. 이처럼 대학...
2021-02-16
제764호-새해에는 행복을 결심합시다
사람은 누구나 “완전한 행복”을 염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삶의 무게”는 힘든 경우가 더 많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지만, 먼저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는 훈련을 해야 하나? 라는 의문도 든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라는 궁금증을 던지니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고, 근심이 일어난다. 그래서 종교계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종교는 달라도 가까이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멀리는 해탈이나 영생을 구한다는 방향성은 같다. 종교 생활을 하면서도 ‘완전한 행복’을 얻는다는 것은, 해탈에 이르는 것처럼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나를 힘들게 하는 일에서 벗어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어떤 사람은 돈 때문에 받는 고통이 커서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 것이라 한다. 채우고 싶은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이다. 식탐도 애욕도 유사하다. 하지만 종교의 가르침은 나누고 비우면서 진정한 행복을 얻으라고 한다. 몸이 아파서 힘든 경우에는 몸만...
2021-01-25
제763호-소띠해… 마음 문을 열고 야무진 행보를
경자년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너나없이 주눅 들고 살림마저 주름이 한층 깊어졌으니 새해에는 좋은 일이 더 많아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올해는 신축년으로 60간지로는 소띠며 인도에서 성스럽게 여긴다는 흰 소에 해당한다. 불확실한 삶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려는 데서 신성시하는 대상에 정신적으로 의지하려는 속성을 가진다. 해가 바뀌거나 상서로운 기운이 왕성해진다고 하는 때가 되면 이러한 바람은 더 절실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전국적 일출 명소에 새해 첫날 정초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다양한 시각에서 한 해의 운세를 예측해 보기도 하지만 삼라만상의 변화 이치로 풀이해 보면 축(丑)은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의 문이 조금 열리는 때이나 지표면은 아직도 한 겨울이고, 시간적으로도 자정을 넘어섰지만 아직은 여명이 보이지 않는 때이다. 축(丑)은 오행상 토(土)로, 거둬들인 수확물을 보관하는 창고와 같은 개념이다. 같은 창고임에도 보관만 하는 역할보다 일정 기간 ...
2020-12-29
제762호-나를 바꾸는 10분 염송의 힘
"즐거운 하루 되세요!” 문자나 카카오톡 메신저로 자주 받는 인사말이다. 잠시 ‘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서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문구이다. 눈앞의 일에 매몰되어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주변에서 배달해주는 따뜻한 글을 보는 잠깐의 즐거움도 고맙기 그지없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처한 현실과 만나는 사람 때문에 괴로운 경우가 많지만,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타서 싫다고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내 수다를 들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마음이 공허하다고 한다. 법구경에 있는 “미운 사람을 두지 말라. 만나서 괴롭고, 사랑하는 사람을 두지 말라. 못 만나서 괴롭다”라는 구절 그대로이다.물질문명은 발달하고, 생활은 편리해졌는데 마음이 불편한 사람은 더 많아지고 있다. 위안을 주던 종교 활동조차 온라인으로 대체되니 마음은 닫히고, 고립감은 커진다. 이런 경우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수행법을 만나면 좋을 것이다. 그것은 하루를 행복하게 만드는 ‘10분 염송’이다. 염송은...
2020-12-17
제761호-참회서원으로 현정을 위한 진호국가불사는 계속된다.
지난 11월 월초불공은 ‘참회로 현정을 위한 진호국가불사’로 전국 각 심인당을 비롯한 해외 심인당에서 각각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종단을 비롯한 모든 종교계는 제4차 산업사회의 진입 벽두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라는 미증유의 사건 앞에 속수무책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해방 후를 기점으로 지난 시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격동과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 지정학적으로는 일본의 침탈과 해방, 미군 점령, 좌·우 대결과 남·북 분단, 해방정국 하의 반정부 저항과 전쟁, 그리고는 두 번의 군부 쿠데타 등을 거쳤다. 경제·산업적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GDP]이 1962년 106달러에서 1977년에 1,050달러, 1994년 10,205달러를 지나 2018년에는 3만 달러의 초고속성장을 달성했다. 그 기간에 전기, 전화, 기차, 자동차, 비행기, 가전제품,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은 눈이 부실 지경이다. 또한 에너지 사용에서도 나무와 석탄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일상생활의 많...
2020-11-30
제760호-도착지 없는 여행과 심리적 방역
새로운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 이른바 ‘도착지 없는 하늘 여행’ 이다.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서 다시 인천 국제공항으로 돌아온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탑승권을 가진 비행기 여행 프로그램이다. 대만 관광객을 상대로 제주 상공을 비행하고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는 상품이 4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이런 ‘관광 비행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신기한 여행 프로그램은 왜 생겨났으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코로나19 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항공사와 여행객 모두를 위한 아이디어이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의 수익 증대 방안 중 하나이다. 그리고 조종사 자격 유지를 위해 일정 시간 비행해야 하는 법률적 조건 충족 방안이기도 하다. 더불어 여행을 갈망하는 승객들을 위한 서비스이다.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여행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척(여행하는 척) 트립’은 아쉬움을 달래주는 효과가 크다. 시가 4000억 원 이상이라는 A380 비행기를...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