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행정의 모든 역량 포교와 교화에 집중할 터”

밀교신문   
입력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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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리원장 도진 정사 신년 인터뷰

기후위기 극복 실천운동 전개

금강원 성역화 사업 본격 진행



6면 통리원장 인터뷰.JPG


- 갑진년 새해를 맞이 했습니다. 진각종 신교도들은 새해를 맞아 신년 대서원불공에 이어 신년 49일 불공을 봉행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 하는 신교도들에게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갑진년 새해 대서원불공 용맹정진한 공덕으로 신교도 여러분들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복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서원합니다. 일 년 중에 행복함은 새해 불공함에 있다고 종조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새해불공 원력으로 어떠한 마장도 이겨내고 불퇴전의 용맹심으로 서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갑진년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종조열반 60주년 기념사업 등 바쁜 진기 77년을 보내셨습니다. 소회가 어떠신가요?

“지난해는 종조열반 60주년이라 여러 가지 기념사업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종조정신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종조님의 창종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종조님의 창종정신을 다시 구현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회, 화합, 혁신을 키워드로 열심히 한 해 동안 달려왔지만 돌아보면 만족스런 것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역량의 부족으로 생각했던 것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입니다. 통리원장 임기 동안의 성과를 말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별로 내세울만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성과를 말하기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취임 후 지난 3년간 종단에 큰 마장 없이 지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전승원 내부 정리와 총인원 정원 정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강원 성역화 불사가 지자체와 정부예산의 도움으로 이제 첫 삽을 뜨게 되었고 산내 부지에 수련원 시설을 정비하여 심인실을 개설하고 신교도들을 위한 한달살이 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이 뜻 깊다 할 수 있겠습니다.”


- 울릉도 금강원 성역화 사업과 관련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지자체와 국고로 하는 사업이라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지진불사 이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업무에 차질이 생겨 49일 불공이 끝나야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은 이제 마무리가 되어 내년에 완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진기 78년을 맞아 ‘생활속의 실천불교’ 운동을 펼치고자 하신 걸로 압니다. 그 첫 번째로 ‘기후위기 극복 실천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대한 취지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 가운데 하나가 지구 기후 위기인 것 같습니다.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으로 재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 이후 일회용품 사용이 부쩍 늘어나면서 환경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활불교 실천불교를 표방하는 진각종에서 먼저 솔선하여 기후 위기를 각성시키고 생활속에서 나부터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생활속의 실천불교운동으로 기후 위기 극복 실천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속에서 작은 실천부터 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신년하례법회에서 ‘포교와 교화’를 강조하셨는데요. 올해 종단 운영기조와 사업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종교의 생명은 결국 포교와 교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교 교화가 되지 않으면 종단의 미래도 없는 것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종행정의 모든 역량은 포교와 교화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종조님의 혁신적인 창종정신을 계속해 이어가면서 못다 한 사업을 마무리하고 포교와 교화가 수행이라는 자세로 정진해 갈 것입니다. 외적으로는 종단의 외연 확장과 위상을 높여나가고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 이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갈수록 포교 교화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스승님들은 우리의 본분사를 잊지 마시고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교화현장에 임해야겠습니다.우리의 자리는 누구도 대신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분발하여 교화 원년이라고 생각하고 초발심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 새해를 맞아 진언행자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굳건한 믿음과 용맹심으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심인당 포교 교화 사업에 참여하시고 동참하는 진언행자가 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인 자세로 신행을 하시고 복을 빌고 구하는 신행에 그칠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진언행자, 포교 교화가 곧 수행이라는 마음으로 불작불행하는 진언행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리=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