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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학 완성도·문헌 완벽"

편집부   
입력 : 2009-06-05  | 수정 :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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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의학의 만남' 세미나

동국대학교 의료원과 불교문화연구원은 5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와 의학의 만남-치유와 소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아주대 의과대학 김재일 교수는 '티벳의학에서 보는 마음, 질병, 그리고 건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티베트의학의 가장 위대한 강점이자 서구인들이 다른 전통의학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방대한 문헌과 의학체계로서의 세련된 완성도라 할 수 있다"면서 "티베트의학은 질병의 분류에서부터 진단, 치료, 약물학은 물론 총론에서부터 임상 각과의 세부 각론까지 현대의학의 구성체계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티베트의학에서는 세 가지 에너지를 근본으로 삼는데 이 세 에너지는 이중적인 기능을 지니고 있어 균형을 유지하고 있을 때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지만 균형이 깨졌을 때는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면서 "세 가지 에너지는 생명유지뿐만 아니라 심신의 유기적 영속에도 불가결한 것으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존재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아울러 "세 가지 원기는 룽, 츼빠, 베건이라고 하는데 의역하면 바람, 담즙, 점액의 뜻"이라며 "세 원기의 어느 한 원기의 불균형이라도 궁극적으로는 마음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는데 세 원기는 건강에 좋지 않은 모든 마음상태의 뿌리이자 불교에서 윤회의 근거이기도 한 삼독(탐, 진, 치)에서 유래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구병수 원장이 '의학적 관점에서 보는 불교'라는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동국대 선학과 명예교수 인환 스님이 '불교계율에서의 의학과 건강법', 영남대 심리학과 장현갑 명예교수가 '불교수행과 심신치유', 한국분석심리학회 이문성 회장이 '선과 정신분석의 만남에 대한 소고', 마음향기한의원 강용원 원장이 '한국적 심리상담의 모색-임상사례를 중심으로',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학장이 '몸과 마음 그리고 심신의학'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논평이 이어졌다. 세미나와 더불어서는 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 법현 스님 등이 '불교음악, 불교무용-영산재' 공연을 펼쳐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