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스님 불복장 전시회

편집부   
입력 : 2009-04-17  | 수정 : 20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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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진언행자'라 일컫는 선진 스님은 '원(願)'이란 주제로 4월 10일부터 4월 19일까지 서울불일미술관에서 불복장 전시회를 연다. 불복장이란 복장물을 넣는 불상의 내부 공간 혹은 불복장 의식자체를 가리킨다.

이번 전시회는 사찰에서 엄숙하게 불복장 의식을 진행해왔던 것에서 탈피해 전시장 벽면에 만다라를 설치하는 등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되는 것은 '진언에 물을 끼얹은 작품'이다. 탈속한 범자진언 위에 오색의 물감을 탁한 터치로 처리해 성속(聖俗)을 융회하고 깨달음과 무명의 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선진형 만다라'다.

선진 스님은 2004년 '옴 그리고 한일자전' 전시로 시작해 매년 전시회를 열어 이번에 다섯 번째 전시회를 맞이했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