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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료는 고집멸도 이루는 것"

편집부   
입력 : 2008-11-17  | 수정 : 200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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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심리치료학회 기조강연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는 11월 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위대한 치료자들'을 주제로 2008 가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정토회 이사장 법륜 스님은 '위대한 치료자 붓다'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붓다의 가르침에서 깨달음이라는 것은 바로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수행에 있어서 애씀이라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법륜 스님은 "심리적인 질병의 핵심은 괴로움인데 그 괴로움이 몸과 마음의 병을 가져온다"며 "불교의 핵심적 목표인 열반은 마음에 괴로움이 없는 건강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이어 "본래 건강한 몸에 병이 왔다면 몸을 건강했던 상태로 돌리는 것이 곧 치료인 것과 같이 마음도 마찬가지다. 본래는 건강한 마음이 잘못된 마음가짐으로 병이 들고 고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며 이를 본래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마음치료다"고 설명했다.

법륜 스님의 말에 따르면 '아프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바로 '고(苦)'이며, 그 아픔을 정확하게 밝혀내는 일이 '집(集)'이요, 이를 치료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하는 일이 '멸(滅)'이고, 치료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찾는 것이 '도(道)'이다. 즉 '고집멸도(苦集滅道)'를 파악한다면 우리 모두 열반에 이를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위대한 붓다의 마음치료 방법인 것이다.

법륜 스님은 "아침에 자명종 소리를 듣고도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몸이 힘들어서라기보다는 일어나기 싫다는 마음에 사로잡혀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일어나고 싶다면 생각조차 없이 '그냥'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이어 "일어나기 싫어서 일어나지 않는 것을 몸이 힘들어 일어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원인은 찾지 않고 현상만 바라보는 것과 같다"며 "근본 원인인 '일어나기 싫은 마음'을 찾아 없애야 하는 것과 같이 마음치료 또한 현상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제거한다면 고(苦)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