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학술

올해의 논문상 덕성여대 남동신 교수

편집부   
입력 : 2008-11-12  | 수정 : 2008-11-12
+ -

불교평론 선정

남동신 덕성여대 교수의 ‘현장의 인도구법과 현장상의 추이․서역기, 현장전, 자은전의 비교 검토를 중심으로’(불교학연구 제20호 수록)가 불교평론이 선정하는 올해의 논문상에 선정됐다.

불교관련 학회와 불교평론 편집위원의 추천을 통해 선별된 총 9편의 논문 중에서 ‘불교평론 올해의 논문상'으로 최종 선정된 남동신 교수의 논문은 기존의 연구성과에 대한 광범위한 섭렵과 연구자료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 그리고 주제의 독창성 등 모든 면에서 귀감이 되는 논문이라는 평을 받았다.

실제 학계에선 일반적으로 현장의 전기를 거론할 때 ‘자은사삼장법사전’을 그대로 신뢰해 왔다. 그러나 남 교수는 ‘대당서역기(646년)’ 이후 ‘속고승전’의 현장전 초고(647년)와 최종본(664~667년)을 거쳐 ‘자은사삼장법사전(688년)’으로 내려오면서 현장의 전기가 신화화 되는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후 ‘유가사지론’ 중심의 유가론학파와 ‘성유식론’ 편역 이후 대두한 법상유식학파 간의 학파적 갈등이 그 스토리의 첨삭(添削)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논증했다.

불교평론 올해의 논문상 심사위원회는 “기(基)의 자은학파와 원측의 서명학파가 대립하였고, 현장의 학문에 대해 원효가 치열하게 비판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현장상의 추이와 관련한 학문적 이견(異見)과 학파적 분열에 대한 필자의 분석은 당시 신라불교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도 좋은 참조가 될 것”이라며 “본 논문을 토대로 앞으로 현장의 인도 구법활동의 전모가 재검토 되고, 동아시아 각국에서의 유가유식학계의 전승과정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한국불교사를 전공하게 되면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원효(元曉)의 삶과 생각’을 필생의 연구주제로 삼았다”며 “한국불교란 무엇이며,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원효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발표한 ‘현장의 인도구법과 현장상의 추이’는 명목상 현장이 주인공이지만, 실은 원효로 들어가는 또 하나의 관문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11월 28일 오후 6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상금으로 500만 원이 주어진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