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단 군승참여 심사숙고 중…"

편집부   
입력 : 2007-07-05  | 수정 : 20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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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특별교구장·군법사 대화

"진각종과 천태종 등 타종단의 군승파견을 위한 교구장으로서의 책임있는 행동이 있어야 됩니다."

군종특별교구 교구장 일면 스님과 군법사들은 7월 4일 오전 군종교구 발전을 위한 대화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창모 법사는 "지난주 진각종과 천태종 등 타종단 군승파견과 관련해 총무원 회의에서 종단이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로 타종단 성직자의 군승파견은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군종교구장 스님이나 군승에서 요구하는 사안이 종단으로부터 거부될 때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는 등 군승의 위상을 고려해 주어야 한다"고 군종교구의 책임있는 행동을 주문했다.

이어 신원길 법사는 "의사결정에 군종교구 법사의 의견반영이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법사들의 의사가 존중될 수 있도록 대중공사와 총회 등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법사들은 △철저한 연간계획 수립  △포교와 관련한 전략과 전술 등 비전제시 △상벌규정 제정 △군법사의 정체성 확립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교구장 일면 스님은 "부처님의 일불제자로서 포교에 대한 사명의식을 갖고 서로 이해해 나갈 때 군 발전과 군종교구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일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면 스님은 이어 "나는 군법사 출신이 아니라 군에 대해 잘 모르지만 명예를 찾기 위함이 아니라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군종교구를 맡았다"며 "임기동안 타종단과 비구니 스님 등의 군승참여, 재정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면 스님은 타종단과 비구니 스님 군승참여와 관련해 "타종단 군승참여는 종단의 많은 스님과 국회의원 등을 만나 이야기 해봤지만 심사숙고 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으며 비구니 스님의 경우는 비구니회에 공문을 보냈지만 결정적인 회답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면 스님은 부교구장과 자문위원들의 사표와 관련해서는 "부교구장 스님은 자신의 소임이 끝나 다른일에 열심히 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고 자문위원들도 스스로 사표를 내고 떠났다"고 밝혔다.

일면 스님은 또 "교구장이 판공비를 쓰고 다니며 권위적이란 말을 들었다"며 "내가 판공비를 10원이라도 썼다면 이 자리에서 옷을 벗겠으며 40여 년 동안 승려생활을 하면서 권위적으로 살아오지 않았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일면 스님 끝으로 "이번 연수회에서 법사들이 지적해준 사안들을 잘 검토해 군승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교구를 믿고 잘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속초=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