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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붓다가 전하는 자애명상 메시지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1-27  | 수정 : 200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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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러브레터·샤론 살스버그·정신세계사·9,500원) "자애는 세상의 모든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감싸는 능력입니다. 자애 수행을 하면 내적인 존재 자체가 빛을 냅니다. 치유하는 사랑의 힘 앞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열어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느낄 때 마음이 넓어지고 열려져, 완전한 깨어 있음 속에서 즐거움과 괴로움 모두를 내포하는 삶 전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불교수행 지도자인 샤론 살스버그는 책 '붓다의 러브레터'에서 자애, 연민, 기뻐함, 평온이라는 네 가지 마음에 대해 일상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특히 자애명상은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마음 또한 안정돼 삶을 보다 풍요롭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팔리어 '무디따(mudita)'의 어원은 '즐거워하다, 기쁜 감정을 지니다'라는 뜻으로, 붓다는 무디따를 '기쁨에 의한 마음을 해탈'이라 정의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쁨은 흥분된 상태를 말하기보다는 마음의 편안함, 여유로움,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을 뜻한다. 나아가 '더불어 기뻐함'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수행이 필요한데, 일단 좋아하는 대상을 설정하고 그 사람의 행운이나 행복을 마음속에 떠올리며 "당신의 행운이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외우면 된다. 이는 우리 마음의 조건을 지우고 질투와 시기의 경향을 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업의 결과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 사실 남을 용서하고 이해하며 진심으로 격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오죽하면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까지 있으랴. 특히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거세지면서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갈등을 많이 겪게 되고 점차 폐쇄적 성향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고마운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은 대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싫은 사람에게,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자애, 연민, 기뻐함, 평온의 메시지를 준다면 스스로도 행복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살면서 조건 없는 사랑을 알려주는 책 '붓다의 러브레터'에서 붓다는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 사랑으로부터 생각을 일으키도록 하라"며 책 곳곳마다 사랑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 길을 따라가 보자. 누구든 행복을 얻고 사랑의 가슴으로 편히 쉬게 될 것이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