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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정체성 연구 논문 나와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1-21  | 수정 : 200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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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의 현실을 조망하고 위상과 역할 구현을 모색한 논문이 발표됐다. 동방불교대 하춘생 교학처장은 최근 동국대 석사학위 논문인 '태고종 창립과 그 정체성 연구'에서 "태고종의 보살사상은 원융사상의 선양이라 할 수 있으나 태고종도들의 의식구조가 매우 희박하다"며 "정통성 있는 종단의 자존을 지키는 일은 옛 영화에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호흡을 같이 하며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태고종의 정체성 확립과 구현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제시했다. 하 처장은 논문에서 "수행은 종조의 종풍계승과 실천이 되어야 하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태고선풍 선양을 위한 상설연구기관을 설치해 종조어록에 전거한 수행강령 수립, 종조와 관련한 의식의례 전형제시, 단위사찰별 종조다례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교화실천면에서는 '대승교화종단의 위상정립'을 위해 선교육후득도 제도의 정착, 종립교육기관의 사관학교식 종비생도화, 종도 재교육과 상설연구기관 운용, 사회복지 구현을 위한 시스템구축을 제안했다. 전통전승면의 '전통불교문화의 계승과 발전' 방안으로는 종립교육기관의 정예교육시스템 도입 및 전승연구기관 설립과 연구인력 확보, 불교의식의 통일화, 종단 기능인력의 자기정체성 회복을 제안했으며, 신행신앙면의 '역행지도의 보편적 신앙체계 확립방안'으로 선적(禪的)정토관의 체계화 모색과 타력신앙화의 경도성을 보완할 수 있는 신행실수 공간마련을 언급했다. 원융회통면에서는 '단위사찰 중심의 종단운영체계 개선방안'을 들며 종도와 사찰의 정예화, 공사찰개념 확산 및 총무원과 단위사찰의 책임성 유대강화, 총무원 조직도의 실질적 운용과 인재배치, 전국단위의 신도회 활성화를 통한 종단지표의 사회적 실천 모색 등을 주장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