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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연구 윤리성 찬반공방

김수정 기자   
입력 : 2005-11-14  | 수정 : 200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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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연구회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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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연구의 윤리성 문제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찬반 공방이 지속됐다. 불교학연구회(회장 이중표)는 '불교와 생명윤리'를 주제로 한 추계학술대회를 11월 12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평자들은 현재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진행에 따른 불교계 입장, 윤리학, 인문학의 입장 차이를 두루 살펴 의견을 제시했다. 논평과 토론은 '불교의 생명이해' '불교와 생명윤리' '윤리적·불교적 입장에서 살펴 본 잉여냉동배아의 이용' '불교윤리와 현대윤리학' 등 네 개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동국대 김종욱 교수는 착상 이전의 수정란은 본격적인 인간의 단계가 아니라며 "착상 이전의 잉여냉동 수정란을 이용하거나, 체세포 핵이식 복제술을 활용하거나, 배아줄기세포를 치료목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불교 교리적으로 용인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논평자 김성철 동국대 교수는 황우석 박사는 난자를 사용한다는 점을 밝히며 난자는 DNA일 뿐 생명체는 아니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연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허남결 동국대 교수는 "불교윤리에서 일차적인 선은 생명이어야 한다. 자리이타행의 선은 불살생의 원칙을 초월할 수 없다"며 불교윤리의 입장을 열거하고서 불교를 더 다양한 주제들과 연결시켜 보려는 지혜와 자신감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조성택 고려대 교수는 과학적 사실과 종교적 사실의 충돌과 갈등이 예상된 가운데 윤리문제에 대한 불교의 관점은 동기주의적 측면이 강하다고 논평했다. 이밖에 곽만연 동아대 교수는 잉여냉동배아 사용에 윤리적 문제는 없다고 강변했으며, 안옥선 순천대 교수는 불교윤리와 현대윤리학의 만남에 대한 이해를 넓혀 제 3의 방법에 의한 불교윤리적 해석을 요구했다. 활발한 토론으로 열기가 달아오른 학술대회는 앞으로도 배아복제와 윤리성 문제가 난관에 봉착할 것을 짐작케 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