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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현대인에게 전하는 부처님 말씀

김수정 기자   
입력 : 2005-11-10  | 수정 : 200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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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월스님의 햇살같은 이야기법문/운월스님/엠­애드/12,000원 "포교를 한지 2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건 어렵다"고 말하는 운월 스님. 따뜻하고 소박한 글로 세상의 문을 열었던 스님이 부처님 말씀을 쉽게 이해하고 행복의 공덕을 설해놓은 이야기를 엮었다. '햇살 같은 이야기법문'은 부처님께서 갖가지 비유로 설법을 하셨듯이 다양한 세상문제를 부처님 말씀에 접목해 본 책이다. 운월 스님은 옛이야기, 기사문, 수기 등으로 부처님 말씀을 흥미롭게 새겨 참뜻을 얻으며 "각박한 세상에서 고통의 무게에 외로움을 감당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책은 크게 1장 지혜보살 마하살과 2장 무진장보살 마하살로 나눠있다. 짧은 이야기지만 그 여운이 짙어, 읽는 내내 반성과 다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를테면 '불편함과 불행함의 차이'를 두고 스님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스티븐 호킹 박사나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 등의 예를 든다. 스님은 장애를 가진 것은 결코 불행한 일일 수 없다며, 몸이 나약한 것이 인생을 불행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나약함이 인생을 불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한다. 건강이란 말이 단순히 신체적 자유가 아니라, 삶에 최선을 다해 땀 흘려 노력하는 정신을 일컬음을 깨달을 수 있다. '밝은 삶, 청정한 삶을 위한 참회기도'에는 불교의 참뜻, 즉 악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지어 그 공덕으로 모든 고(苦)에서 벗어나고자 함을 알린다. 어느 매춘부와 수도승의 우화를 통해 항상 진실한 마음의 참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 참다운 참회는 마음에서 비롯돼야 한다는 것, 참회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순수하고 참답게 만들어야한다는 것 등을 설한다. 이어 불자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모시는 부처님을 모시며 매일 참회의식을 통해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악업을 털어 내야 한다고 일깨운다. 이야기 뒤에는 법구경을 실어 마음을 정화하고 깨달음을 정리하도록 돕는데, 다가서기 힘든 법구경을 한 두 소절씩 이해하고 읊도록 배려했기에 따뜻함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이론서가 다소 버거웠던 수행자들이나 생활 속에서 법문을 듣고자 한 사람들에게 반가운 도서가 되리라 기대한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