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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혜의 한걸음, 자비의 한걸음

김수정 기자   
입력 : 2005-08-29  | 수정 : 200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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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걸음이 그대로 명상입니다/마하 고사난다/무한/7,000원 '캄보디아의 간디' '캄보디아의 움직이는 국보' '살아있는 불법'으로 불리는 마하 고사난다 스님은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걸음을 옮긴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세계여행을 계속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간디의 비폭력주의를 담아 평화와 화해 그리고 지혜와 자비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명상이고 기도라 말하는 마하 고사난다 스님의 생활 수행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스님은 '걸음걸음이 그대로 명상입니다'를 통해 고통을 기도로 이겨내고 평화를 만들려면 내면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평화는 명상과 겸양, 그리고 정성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지혜와 자비의 완전한 조화를 말한다. 대립에서 벗어나 중도의 길을 걸을 때 비로소 인도주의를 실현할 수 있고, 양보 없는 자비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교황 바오르 2세를 만났을 때 그를 꼭 끌어안았던 스님은 불교와 기독교가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면서 "나는 교황에게 사랑을 전했고, 교황은 바로 행복감을 표했습니다"라는 말로써 사랑을 실천했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데에 세상 모든 종교와 지도자들이 함께 동행할 것이라 말하고, 캄보디아를 비롯한 온 세상의 평화를 깊이 울리고 있다. 스님은 책을 통해 세계평화는 모두가 이루어야할 숙제임을 계속 밝히면서, 부처님의 평화실현 정신을 베풀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시금 약속한다. 그의 깊은 가르침은 비단 캄보디아인만을 위함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스님의 발길에 한 걸음 내밀고, 스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며, 스님의 기도에 두 손을 정성껏 모아보자.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