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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삼밀에 의한 전인적 체현"

이재우 기자   
입력 : 2005-08-22  | 수정 : 200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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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행의 이론과 방법/무외 정사(진각종 교법부장, 위덕대 교수) 진언의 산스크리트 원어는 mantra이다. 그러나 밀교의 mantra인 진언은 주적(呪的)인 기능이 주(呪)가 되는 밀교 이전의 mantra인 주 혹은 신주(神呪)와는 다르다. 그것은 밀교의 진언이 mantra의 신주뿐만 아니라 vidya의 명주(明呪), dharani의 다라니 등 모든 개념을 포괄하는 밀교의 독특한 술어이다. 밀교는 주술적인 다라니를 구체적인 상징형태로 조직하여 세간의 언어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절대법신의 경계를 담아내어 표현하고 있다. 이 때 상징의 매개가 되는 것이 법신불의 삼밀가지(三密加持)에 의해 그 진실을 상징하게 된 주술적인 다라니가 밀교에서 말하는 진언이다. 그러므로 진언이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안으로는 자심(自心)의 실상(實相)과 밖으로는 법신의 생명성과 그 생명성의 활동 즉 법신불의 당체설법이 된다. 삼밀수행의 바탕은 삼밀가지이다. 삼밀가지는 법신불의 삼밀과 행자의 삼밀이 서로 상응하는 것으로 중생의 삼업을 삼밀로 전환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중생이 여래의 삼밀을 상징형식으로 일신 내에 갖추고 그것을 반복, 전념함으로써 실재로서의 자신의 삼밀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실재로서의 우주의 활동과 현상으로서의 개인의 활동이 일치하는 경지를 얻게 된다. 이 경지를 삼밀상응(三密相應), 삼밀유가(三密瑜伽)라고 하고 종교적인 면에서 삼밀가지라고 한다. 삼밀행법은 신밀로서의 인계(印契), 구밀로서의 진언(眞言), 의밀로서의 삼마지(三摩地)로써 구성된다. 진언수행의 목적으로서는 수행의 증과(證果)로서 설명되어 질 수 있는데, 보리심에 주(住)하는 여실지자심(如實知自心)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이것은 즉신성불의 경계이다, 이러한 최고의 과위(果位)인 실지의 성취를 위해 거쳐야 하는 여러 계위에 대해 오종(五種)의 실지(悉地)와 유상과 무상의 실지의 예가 있다. 그러나 즉신성불의 경지도 세간을 떠나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세간의 소원을 성취하는 것도 또한 진언수행의 목적이 된다. 삼밀의 행법에서 신밀행법의 구성요소로는 좌법과 인계법, 호흡법이 있고, 구밀행법의 핵심은 진언염송의 고저와 장단에 있다. 그리고 의밀행법의 내용은 관음행(觀音行), 관상행(觀想行), 관념행(觀念行)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밀행법은 실제 어느 하나 개별적으로 분리할 수 없이 상호 내적 관계를 맺고 있는 수행법이다. 정리=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