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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 안에서 찾는 붓다

허미정 기자   
입력 : 2005-07-28  | 수정 : 200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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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사랑하여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힘든 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뒤에는 어떤 괴로움이 일어납니까? 여러분의 경험 중에서도 부처님 말씀처럼 사랑이 괴로움이었을 때가 많았나요? 어떻게 하면 괴롭지 않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랑이라는 속성이, 그러니까 아예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할까요?" 마곡사 포교국장 마가 스님이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마가 스님은 "삶의 고통이기도 하지만, 활력이고 기쁨이기도 한 사랑에 익숙한 우리들이 사랑을 편안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할 수 있으려면, 사랑으로 인해 일어나는 고통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상담하듯 편안하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처럼 마곡사 템플스테이 진행자 이기도 한 마가 스님이 법회와 신행상담, 수련회 등을 통해 느낀 바를 그대로 '내 안에서 찾는 붓다'에 풀어놓았다. 마가 스님과 상담학도가 불교와 상담을 함께 고민하여 쓴 이 책은 심우도와 법구경을 토대로 불교상담의 초석을 이루고 있다. 상담은 현대의 삶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바르게 해결하고 자신의 행동과 모습을 성찰하도록 하는 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으며, 또한 상담은 불교의 명상수행이 단계를 거쳐 깨달음을 향하는 문제 해결과정에 일정한 흐름이 있다. 즉 불교 수행의 단계를 표현한 심우도와 상담과정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마가 스님은 심우, 견적, 견우, 득우, 목우, 기우귀가, 망우존인, 인우구망, 반본화원, 입전수수 등 10단계의 심우도를 통해 자신의 생활을 반추하고 지금 현재의 모습을 점검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나아가 부처님의 말씀을 현실의 삶과 연결하고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여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을 희망하고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