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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밀교신문   
입력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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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밤에 잠을 푹 자기 어렵다는 환자분들도 가끔 있는데요. 불면증에 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불면증은 잠을 자고 싶어도 충분히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만성 피로, 식욕부진, 안구의 피로 증상, 집중력 저하 그리고 심하면 토를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구역 증상까지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시는 말씀들이 여러 가지인데요. 잠이 아예 들지 않는다는 분, 잠을 조금 자기는 하는데 얕은 잠만 자고 자주 깬다는 분, 잠을 조금 자고 일어나 깨서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는 분, 꿈을 너무 많이 꾸어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고 호소하시는 분 등 여러 가지 양상을 말씀하시는데 모두 불면증이라고 볼 수 있죠.

 

한의학적으로 숙면에 들어가려면 몸이 음의 상태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깨어 있을 때는 양의 상태로 일상의 활동을 하는데, 몸의 문제 혹은 마음의 문제로 몸이 음의 상태로 들어가지 못해서 잠을 청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적 주요 원인으로 심열과 간열 증상이 너무 넘쳐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긴장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상태가 심열에 의한 증상이고, 화가 나서 열이 위로 확 뜬 상태가 간열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한의원에 내원하신 초등학교 선생님이 계셨는데, 이상 행동을 하고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같은 반 아이들에게 피해를 줘서 스트레스를 주던 아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화가 너무 나서 열이 위로 확 뜨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이 선생님이 겪은 증상이 바로 심열과 간열 증상이고 이 선생님은 그 이후로 불면증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침을 꾸준히 맞고, 한약을 꾸준히 드시면서 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한가지 다른 이유로 간혈허 증상이 있을 때 불면증이 생길 수 있는데, 우리 몸의 혈기가 부족해지면 흥분을 쉽게 하고 열이 쉽게 생기게 됩니다. 부족한 혈기를 보충해주는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였을 때 증상이 좋아지는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이유도 있을 수 있고, 내 몸 내부의 문제도 있을 수 있으니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보고 치료를 했을 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생겼을 때 보통 병원을 먼저 찾고 잘 낫지 않을 때 한의원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원 치료는 실증 상태 즉, 열이 차오를 때는 막혀있는 기운을 침을 놔서 소통시켜 주고, 고생한 기간이 길어 몸이 허한 상태로 증상이 판별되었을 때에는, 허한 부분을 보하는 한약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종섭/호구포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