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흥륜사 서편서 고려시대 공양구 유물 54점 출토

밀교신문   
입력 : 2023-07-05  | 수정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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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공양구 가득 든 철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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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솥 내부 매납 유물 출토 모습<산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경주시(시장 주낙영)()춘추문화재연구원(원장 양인철)이 추진한 경주 흥륜사(경주 사정동) 서편에서 하수관로 설치공사를 위한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고려시대의 기와, 토기 조각을 비롯해 청동 공양구 등을 넣은 철솥과 통일신라 금동여래입상, 추정 영묘사(靈廟寺)’명 기와 조각 등이 출토됐다.

 

특히 철솥 내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고려시대 청동 공양구와 의식구들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 철솥은 지름 약 65cm, 높이 약 62cm의 크기로 외부에 4개의 손잡이가 달려 있으며, 안에는 작은 기와 조각들이 섞여 있는 흙이 30cm 정도 차 있었고, 그 아래에서 청동 향로, 촛대, 금강저 등 고려시대 불교공양구와 의식구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현재 육안으로 확인되는 유물은 모두 54점이며, 일부 유물은 부식되어 철솥 바닥부분에 붙어있는 상태라서 정확한 상태가 아직 파악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에서 더 많은 유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수습한 청동 유물과 철솥 등은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로 이관했으며, 앞으로 연구소에서 과학적 보존처리와 심화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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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솥 내부 조사 모습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