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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밀교신문   
입력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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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습니다. 직장에서 상사 혹은 동료들과의 관계에 의한 스트레스, 집에서 배우자 혹은 자녀들과의 관계에 의한 스트레스, 주식 투자 혹은 부동산 투자를 하신 분들이라면 주식의 변동성 혹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겠죠. 스트레스 없이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식사를 급하게 하고 과식을 하고 식후 속이 더부룩해 편의점에 가서 코카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마시고 오후 근무 중 졸려서 맥심 모카 골드 같은 스틱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이런 습관들이 장기간 행해지게 되면 그런 사람 중 일부에서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거나 신물이 올라온다는 호소를 한의원에 오셔서 하시는 경우가 있고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되어 내과에 의뢰하여 위내시경 검사를 하게 되면 많은 수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이 나오게 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위 식도 역류와 관련하여 병원 진료를 받았던 사람이 1년에 40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건강한 사람들은 음식을 삼킬 때 혹은 트림할 때만 괄약근이 열리고 평소에는 조여져 닫혀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어떠한 연유로 괄약근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면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됩니다. 이 증상을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식도 점막이 자극되어 속이 쓰린 증상 이물감 흉통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위산이 식도를 지나 목까지 넘어오게 되면 후두염이 생겨 만성 기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경우 식도암의 확률을 높일 수 있어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 식도염에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처방은 사심탕 계열입니다

약재 구성은 반하 황금 인삼 감초 건강 황련 생강 대조 등인데요. 무조건 그 약을 쓰는 것은 아니며 환자를 보고 증상에 맞게 처방을 드리는 것이 약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권장하는 생활 습관으로는 음식을 먹은 뒤 바로 눕지 않는 것, 식사 시간을 같은 시간으로 정하고 그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 커피 탄산음료 술 매운 음식을 줄이는 것 등입니다. 특히 임상에서 커피를 많이 드시는 분에게 식도염 증상이 잘 관찰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장부의 기능을 자연스럽게 올려주는 방식으로 한약을 처방하며 위장 자극을 위한 침구 치료를 보조 요법으로 겸하게 됩니다.

 

여종섭/호구포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