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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난

밀교신문   
입력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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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스님 지음·담앤담스 펴냄·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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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수행자, 정진하는 수행자 통도사 포교국장 선행 스님이 매주, 하루하루를 기록한 산문집 맑은 가난을 펴냈다.

 

이 책은 수행은 곧 모든 것에 가난하다는 마음이 절실할수록 더욱 깊어지리라수행의 맑음과 수행자의 가난한 마음이 곧 정진과 수행이라는 선행 스님의 이야기다.

 

책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발심, 2장은 기도, 3장은 정진에 관한 이야기이며, 4장은 수행에 관해 쓰인 글이다.

 

1장은 주로 출가해서 산 이야기, 대중과 불교대학 강의를 하며 수행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특히, 출가해서 늘상 함께했던 도반 스님에 관한 이야기는 출가의 어려움 속에서도 선행 스님이 수행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힘임을 생각하게 한다. 2장은 기도와 발원에 관한 이야기다. 원력과 발원을 담은 기도는 기도하는 이뿐만 아니라 혼탁한 세상을 정화하는 힘도 지닌다. 스님들이 사찰에서 공양을 지으면서, 108배를 하면서, 안거를 지내면서 하는 기도가 모두 그러한 원을 담았으리라.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위로가 될 만한 글이 담겨 있다. 3장은 주로 정진하며 지난 이야기다. 4장은 스님이 겪어 온 수행의 삶을 총망라하듯이 출가와 공부, 강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35년간 마주한 수많은 수행의 순간, 일상의 수행을 말하는 선행 스님의 산문집 맑은 가난은 한때 뜬구름이라도 잡을 듯한 패기와 용기로 걸망 하나에 의지해 만행하던 시절을 지나 스스로 넘치지 않는 수행을 하며 살아간다는 스님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