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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리논쟁의 전개

밀교신문   
입력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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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귀 번역·중도 펴냄·35,000원


9면-한국 선리논쟁의 전개.jpg

한국선의 역사에서 출현한 선리논쟁은 13세기부터 임제삼구를 그 연원으로 하여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 동안에 걸쳐 전개되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단순히 임제삼구에 그치지 않고 여래의 삼처전심과 달마의 삼처전심, 그리고 삼처전심과 관련한 조사선과 여래선의 배대, 삼구와 삼현과 삼요의 관계, 살인도와 활인검의 적용, 삼구와 일구의 관계, 의리선과 격외선의 적용 등 선리논쟁의 범위에 대해서도 점차 널리 확장되어 갔다. 특히, 조선 후기 백여 년에 걸친 치열한 논쟁은 8세기에 불거진 남종과 북종의 정통논쟁 및 명말 청초에 전개된 법맥의 논쟁보다도 오랜 세월에 걸쳐 전개되었고, 중국 선종사에서 출현했던 문정의 우월의식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논쟁의 양상에 비추어보면 비교적 순수한 선리논쟁의 역사였다는 점에 그 의의를 부여할 수가 있다.

 

한국 선리논쟁의 전개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김호귀 박사가 한국선에서 조선후기에 전개된 선리논쟁과 관련된 텍스트를 모아서 번역했다.

 

조선후기 선리논쟁이 직접 관련된 텍스트로서 임제록’, ‘임제종지’, ‘선문강요집’, ‘선문수경’, ‘김추사선생증백파서’, ‘선문사변만어’, ‘선문증정록’, ‘선원소류’, ‘선문재정록등 아홉 가지 문헌을 모아서 수록했다. 이 가운데 임제종지’, ‘선문강요집’, ‘선문증정록’, ‘선원소류’, ‘선문재정록등은 처음으로 번역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