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0대 종정을 지낸 혜암 스님의 열반 19주기를 맞아 상당법어집 후속편 ‘공부하다 죽어라 2권’이 출간됐다.
‘공부하다 죽어라 2권’은 지난해 출간된 '공부하다 죽어라 1권'의 후속편으로, 스님의 삶과 가르침이 담긴 상당법어집을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혜암 스님의 대중법어에 해당하는 ‘용맹정진을 위한 법어’와 ‘초청강연과 각종 법회 법어’, ‘인터뷰 및 편 지’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이사장 성법 스님은 “이책을 통해 현대 불교사의 대표적인 선사의 한 분이신 스승님의 철저한 수행과 깨달음을 간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법의 근본 목적은 생사해탈이고 이를 위한 수행 방법은 간화선의 화두참구가 가장 확실한 무기이며, 돈오돈수의 확고한 신념을 자지고 실천하신 대종장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좌불와’와 ‘하루 한 끼 공양’을 실천하며 수행해 ‘가야산 정진불’로 불렸던 혜암 스님은 27세에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 입산 출가해 28세에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봉암사 결사를 시작했다. 1981년에 해인사 원당암에 재가불자 선원(달마 선원)을 개설했고 1993년에 성철스님에 이어 해인총림 제6대 방장과 1994년엔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으로 추대됐다. 1999년에는 조계종 10대 종정에 올랐으며. 2001년에 ‘인과가 역연하니 참선 잘 해라’는 당부를 남기고 열반에 들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