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협회 ‘시화전 공모전’서 최우수상 수상

밀교신문   
입력 : 2020-11-03  | 수정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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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노인전문요양원 정숙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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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노인전문요양원 정숙영 원장이 10월 17일 한국문학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2020시화전 공모-나를 깨우는 시의 향기’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돼 상금과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정숙영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 건강이 염려되어 외부활동을 최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오로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어르신을 돌보는 일과 틈틈이 책을 읽고 시를 쓰고 어르신께 시낭송, 낭독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지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며 “제가 수상한 것은 코로나19로 가능한 일이었으며 운이 좋았을 뿐이다. 요즘처럼 힘든 상황에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어 큰 힘이 되며 앞으로 노인 뿐 아니라 심신이 힘든 상황에 처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시를 써서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숙영 원장은 “일과 수행, 그리고 시 창작 등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어르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숙영 원장은 2007년 장기요양서비스가 처음 시행되던 시기, 요양원에서 시설을 개방해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시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르신 정서적 지원에 앞장서왔으며 과거 자신이 즐겨하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문학의 불모지였던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위한 ‘시인 초청 어르신 시낭송 발표회 및 전국실버시낭송대회’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어르신의 시낭송 행사는 어려운 현실에서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형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정숙영 원장은 2011년 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 아동문예신인문학상(2018) 및 ‘현대계간문학 작품대상(2018)’을 수상하였으며, 요양원의 일상을 주 내용으로 한 ‘정박선은 회귀하지 않는다’ 시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